2025년 10월 30일(목)

일본, 믿고 갔는데... 하네다 공항 직원, 수하물 검사하며 승객 돈 1400만원 훔쳐

하네다 공항 보안 검색 요원, 승객 현금 훔쳐 체포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보안 검색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승객의 수하물에서 현금을 훔친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공항 보안 시스템의 신뢰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5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하네다 공항에서 항공사로부터 위탁받아 보안 검색 업무를 수행하던 21세 경비 회사 직원을 절도 혐의로 체포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 직원은 승객들이 가장 취약한 순간인 보안 검색 과정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6시 30분쯤 하네다 공항 1터미널 국내선 보안 검사장에서 발생했습니다.


30대 승객이 배낭과 함께 현금을 트레이에 올려 검사를 받은 후, 현금 9만 엔(한화 약 85만 원)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다른 보안 검색 요원에게 즉시 신고했습니다.


범행 수법과 용의자의 충격적인 진술


경시청의 조사 결과, 안내를 담당하고 있던 용의자는 승객이 트레이에 올려놓은 현금을 집어 자신의 와이셔츠 주머니에 넣은 후, 근처 화장실 칸의 보충용 두루마리 휴지 심 속에 숨긴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계획적인 행동은 단순 충동이 아닌 사전에 준비된 범행임을 시사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체포된 보안 검색 요원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충격적인 진술을 남겼습니다.


그는 "스릴을 즐기기 위해 훔쳤다"라고 말하며, "일이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그만두려고 했고, 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저축하려 했다"고 범행 동기를 설명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번 사건이 단발성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8월 이후 70~80회에 걸쳐 보안 검색 레인에 올려진 지갑에서 현금을 빼내는 수법으로 약 150만 엔(한화 약 1,410만원) 정도를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 현재 경시청은 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