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외국인 관광객, "한국 대중교통·음식 가성비 만족하지만 '이것' 부족하다"

외국인 관광객, 한국 여행 '가성비' 긍정적...택시비·언어 장벽엔 불만


코스모진 R&D센터가 지난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12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여행의 '가성비'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일부 서비스 영역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69.1%가 한국 관광 가격이 '대체로 합리적이었다'고 답변했으며, 특히 36.4%는 '가성비가 뛰어났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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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요소는 저렴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시스템과 다양한 길거리 음식이었습니다. 또한 팁 문화가 없는 점도 여행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으로 언급됐습니다.


교통과 언어 서비스, 외국인 관광객 불만 요소로 지적


하지만 일부 영역에서는 불만족스러운 경험도 적지 않았습니다. '한국 여행 중 가장 황당했던 순간'에 대한 질문에 많은 응답자들이 교통 관련 문제를 꼽았습니다.



공항에서 명동까지 택시비로 20만 원을 지불했다는 사례가 있었으며 T머니카드 충전이 현금으로만 가능한 점과 교통카드 자체 가격(3,000원)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습니다.


언어 장벽 역시 외국인 관광객들이 겪는 주요 어려움으로 나타났습니다.


식당에 영어 메뉴판이 없어 주문에 어려움을 겪거나, 공항에서 대중교통 이용 시 외국어 안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이 외에도 쓰레기통 부족, 노인 등 특수계층을 위한 편의시설 부족 등이 불만 사항으로 언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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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들은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을 줄이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도 공유했습니다.


47.7%는 '사전에 미리 검색한다'고 답했으며 36.4%는 '가격표를 반드시 확인한다'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외국인 관광 만족도 향상을 위한 제안


한국을 '바가지 없는 여행지'로 만들기 위한 제안도 다양하게 제시됐습니다.


응답자들은 정찰제 마크 도입(45.5%), 외국인 전용 가격 비교 앱 개발(31.8%), 정부 인증 공정 가격 존 지정(18.2%) 등을 해결책으로 제안했습니다.


코스모진 R&D센터 정명진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 외국인관광이 전반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일부 불만 사항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며 "특히 정찰제 도입이나 외국인 편의 증진을 위한 앱 개발은 한국 외국인관광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