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물가 폭등 상황 속, '달걀·닭고기' 가격 급등 시그널... "미리 사야하나요?"

파주 토종닭 농장서 고병원성 AI 첫 확진... 위기경보 '주의' 격상


경기 파주시의 한 토종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사례가 2025∼2026 시즌 가금농장 첫 확진으로, 예년 10~11월보다 한 달가량 앞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방역 총력... "확산 차단이 최우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에 출입 통제와 살처분,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시행했으며,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습니다. 또 파주를 비롯해 인접한 양주·고양·김포 등지에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와 상황실을 가동했습니다.


정부는 경기도 전체 토종닭 농장과 전국 전통시장 가금 판매소, 계류장, 축산 차량에 대한 정밀 검사를 확대하고, 과거 발생 농장에 대한 소독·방역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철새 도래기 겹쳐 경계 강화


이번 AI 확진은 겨울철 철새 도래가 시작되는 9월에 발생해 위험성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농식품부는 철새 도래지 인근 축산 차량 출입을 제한하고, 농가 내 방사 사육을 금지하는 등 차단 방역을 강화했습니다. 


또한 매주 수요일을 '일제 휴업·소독의 날'로 지정해 전국 전통시장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14일부터 27일까지는 전국적으로 매일 소독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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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석 농식품부 차관은 "철새 유입과 함께 고병원성 AI가 농가에서 발생한 만큼 농가들이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 관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달걀·닭고기 가격 영향 불가피


AI 확산은 단순히 가금류 농가 피해에 그치지 않고, 닭과 달걀 가격에도 직결됩니다. 


살처분이 늘면 공급 물량이 줄어 가격이 오르고, 소비 위축으로 수요 불안이 겹치면 달걀 가격까지 동반 상승할 수 있습니다. 치킨·빵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과거 확산기에도 닭고기와 달걀 가격이 동시에 급등한 바 있어 시장 불안이 재현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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