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캄차카반도 해역서 규모 7.4 강진 발생, 쓰나미 가능성 경고
러시아 극동지역 캄차카반도 인근 해역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13일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7분 캄차카반도의 주요 도시인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동쪽으로 111km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감지됐습니다.
EMSC는 진앙의 위치를 위도 53.104도, 동경 160.294도로 특정했으며 지진이 발생한 깊이는 지표면으로부터 39km 아래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지진의 강도를 고려할 때 해당 지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쓰나미 발생 가능성과 주변국 상황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번 강진으로 인해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강한 지진이 해저에서 발생할 경우 해수면의 급격한 변화를 일으켜 쓰나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캄차카반도 남서쪽에 위치한 일본에서는 현재까지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지진의 영향 범위와 해류의 방향 등을 고려했을 때 일본 연안까지는 큰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캄차카반도의 지속적인 지진 활동
캄차카반도는 최근 지속적인 지진 활동이 관측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특히 지난 7월 30일에는 규모 8.8의 매우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으며 8월에도 규모 6에서 7 수준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7월에 발생한 규모 8.8 지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 세계에서 기록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지역은 환태평양 불의 고리의 일부로, 지각판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인해 지진 활동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연속적인 지진 활동에 대해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