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코스피, 역대 최고치 3319.14 찍었다... 장중·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 경신

코스피, 사상 최고치 기록


한국 증시가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코스피가 장중과 종가 모두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54.48포인트(1.67%) 상승한 3314.53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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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는 3272.20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계속 키워나갔고, 장중에는 3319.14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는데요. 1956년 한국 주식시장이 개설된 이후 약 69년 만에 처음으로 3310선을 넘어선 채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 역시 사상 최대치인 2727조 원을 기록하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이끈 상승세


이번 코스피의 역사적인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조 377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6월 13일(1조 5387억 원 순매수) 이후 가장 큰 일일 순매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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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역시 904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2조 2559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는데요. 이는 지난해 3월 21일(2조 9144억 원 순매도)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을 시장에서 빼낸 것입니다.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유지 기대감이 촉매제


코스피의 상승세에는 정부의 정책 기대감도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업종별 성과와 신고가 종목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최근 정책 실망감에 약세를 보였던 금융주가 줄줄이 급등했습니다.


등락률 상위업종은 전기장비(7.01%), 은행(4.58%), 복합기업(3.40%), 증권(3.26%) 등이었습니다.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는데요. SK하이닉스가 5.56% 오른 30만 4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도 1.54% 상승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들도 대거 등장했습니다.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삼성생명, 키움증권, 미래에셋생명, 부국증권 등 33종목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DB하이텍, HJ중공업 등 110종목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KB금융(7.01%), SK하이닉스(5.5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3%), 삼성전자(1.54%), 삼성전자우(1.37%), 현대차(0.68%), 기아(0.47%)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87%), 삼성바이오로직스(-0.67%) 등은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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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830선 돌파


코스닥 시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830선을 돌파했습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18포인트(0.99%) 상승한 833.00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관은 628억 원, 외국인은 789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1332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천당제약(5.69%), 레인보우로보틱스(3.41%), 알테오젠(1.99%), HLB(1.71%), 리가켐바이오(0.07%)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파마리서치(-4.61%), 에코프로비엠(-1.78%), 에코프로(-0.81%), 펩트론(-0.34%), 에이비엘바이오(-0.1%) 등은 하락했습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번 상승세는 정부의 시장 친화적 정책 기대감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 그리고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매수세가 어우러진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긍정적 요인들이 지속된다면 한국 증시의 상승 모멘텀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