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쓰레기 매립장에 출현한 불곰 무리, 생존 위협받는 야생동물 현실 드러내
중국 티베트 자치구의 한 쓰레기 매립장에서 불곰 무리가 먹이를 찾는 모습이 포착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열점추종바바는 티베트 자치구 창두시의 쓰레기 매립장에서 밤늦게 약 30여 마리의 티베트불곰이 무리를 지어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은 최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처음 게시되었으며, 본래 자연 서식지에서 자유롭게 살아야 할 불곰들이 도심 인근까지 내려와 플라스틱 포장지와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는 안타까운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차량 전조등 불빛에 놀라 잠시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쓰레기 더미로 파고드는 장면은 보는 이들에게 더욱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의 서식지 위기와 인간 활동의 영향
티베트불곰은 체중이 400kg에 달하는 대형 포식자로, 주로 마멋과 토끼 등을 사냥하며 해당 지역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인간의 활동영역이 지속적으로 확장되면서 이들의 자연 서식지가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불곰들이 생존을 위해 도심 주변에 자주 출현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영상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불곰 옆에서 촬영하다니 대범하네", "티베트 불곰을 만나면 빨리 도망쳐야 한다", "멀리서 보고 돼지 무리인 줄 알았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