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 "기본급 10만원 인상·성과급 450% 지급"

현대차 노사,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9일 현대차 노사는 울산공장에서 진행된 제21차 교섭에서 '월 기본급 10만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450%+1580만 원 지급', '주식 30주 지금',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 다양한 보상 패키지가 포함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는 지난 6월 18일 상견례 이후 83일 만에 이뤄진 결과입니다.


노사는 미국의 관세 압박과 전기차 수요 둔화 같은 외부 요인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며 끝까지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하고 있는 현대차 노사 관계자들 / 뉴스1


통상임금 확대와 고용 안정 방안


이번 합의에서는 각종 수당 산정의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에 명절 지원금, 여름 휴가비, 연구능률향상 수당 등이 새롭게 포함됐습니다.


또한 국내 생산공장의 고용 안정과 재해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됐는데요. 현대차는 국내 공장에서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차세대 파워트레인 핵심부품 생산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체험관을 건립하고, 실감형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안전 미디어 체험 시설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사진=인사이트


지역경제 활성화와 정년 연장 논의


현대차 노사는 사업장 소재 지자체 상권에서 조직별 팀워크 활동을 진행할 경우 직원 1인당 4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90억 원이 지역 상권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교섭 초기부터 쟁점이 되었던 정년 연장 문제는 현재의 촉탁제도(정년퇴직 후 1+1년 고용)를 유지하면서, 향후 관련 법 개정에 대비한 노사 협의를 지속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오는 15일 전체 조합원 투표에서 참여 조합원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최종 확정됩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교섭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관심과 걱정 속에서, 현대차 노사가 미래 생존과 위기 극복의 의지를 담아 잠정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고객들의 끊임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