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모드, 한국어 서비스 시작
지난 9일 구글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검색 서비스 'AI 모드'를 한국어로 제공합니다.
이번 서비스는 미국, 영국, 인도 등에 이어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되는 것으로 검색 패러다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AI 모드는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인 제미나이(Gemini) 2.5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키워드 검색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질문을 처리할 수 있으며 복잡하고 긴 문장으로 된 질문에도 종합적이고 심층적인 답변을 제공합니다.
지난 5일 서울 역삼동 GFC타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헤마 부다라주 구글 검색 부문 부사장은 "구글은 지난 25년간 검색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으며, AI 모드는 그 집약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이제는 키워드가 아니라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는 검색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AI 검색의 진화, 사용자 경험 혁신
구글은 이미 지난해 'AI 오버뷰(Overview)' 기능을 통해 요약형 답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여러 웹사이트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핵심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부다라주 부사장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검색 쿼리의 10% 이상이 AI 오버뷰를 활용하고 있으며 그 사용량은 계속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AI 모드는 이러한 기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서비스입니다. 복잡한 질문을 단계별로 분석하고 텍스트, 이미지, 위치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처리하여 최적의 답변을 제공합니다.
기자간담회에서 구글은 AI 모드의 실제 사용 사례를 시연했는데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 4살, 7살 아이가 실내에서 신나게 놀 수 있는 방법"이라는 질문에 텍스트 정보와 함께 관련 이미지를 제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이번 주말 을지로에서 친구들과 놀만한 곳"이라는 질문에는 맛집, 음악 공연, 카페 등을 카테고리별로 구분하여 추천해주는 기능도 선보였습니다. 이처럼 AI 모드는 사용자의 실제 생활과 밀접한 질문에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정확도와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술
구글은 AI 모드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fan out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이 기술은 정보를 병렬로 처리하고 고급 추론 기능을 통해 복잡한 질문을 작은 단계로 나누어 분석합니다.
덕분에 기존 검색보다 2~3배 긴 질문에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오타가 포함된 문장도 맥락을 파악해 적절한 응답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부다라주 부사장은 "AI 모드는 구글의 검색 랭킹 시스템과 안티스팸 시스템을 기반으로 신뢰도 높은 결과를 제공한다"며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정확도를 계속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구글의 철학을 반영합니다.
구글은 한국어 서비스를 포함해 일본어, 포르투갈어 등 총 5개 언어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부다라주 부사장은 "AI 모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더 직관적이고 빠르게 찾아낼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검색 패러다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