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호텔·레지던스까지? 오프라인 확장 속도 낸다
무신사가 오프라인 시장을 향한 발걸음을 한층 더 넓히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 이름을 활용한 상표권을 대거 출원했습니다. '무신사 스탠다드 호텔',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웨어', '무신사 스탠다드 플라워', '무신사 레지던스', '무신사 스탠다드 워크', '무신사 스탠다드 리빙' 등이 대상입니다.
무신사 스탠다드, 호텔부터 플라워까지 상표권 출원
특히 호텔과 플라워 부문의 특허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호텔·레지던스 상표권에는 호텔기업경영업, 리조트호텔 사업관리업 등이 포함됐으며, 플라워에는 꽃 소매업이 지정상품으로 담겼습니다. 단순 의류와 소품을 넘어서 새로운 영역을 탐색하는 셈입니다.
무신사 관계자는 "상표명 선점 차원일 뿐,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업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향후 '무신사 스탠다드'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신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무신사의 모든 브랜드를 집약한 초대형 복합 쇼핑몰로, 호텔·레지던스와 같은 신사업과도 연결될 수 있는 '큰그림'도 그려집니다.
또한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몸값을 끌어올리기 위해, 패션 플랫폼을 넘어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노홍철과 합작, 오프라인 메가스토어까지
무신사는 이미 방송인 노홍철과 합작법인 '노신사'를 세우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노 더 럽(No The Love)'이라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론칭해 치약·칫솔을 내놓았고, 의류 등으로 확대를 준비 중입니다.
오프라인 확장도 본격화됐습니다. 지난 7월 강남에 '무신사 스토어'를 열었고, 내년 상반기에는 성수에 약 2000평 규모의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서울 잠실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 첫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29CM는 성수에 '이구홈', '이구키즈'를 오픈했습니다. 앞으로는 '무신사 영', '무신사 걸즈' 등 특화 편집숍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IPO 앞두고 성장성 증명 나선 무신사
무신사의 공격적 행보는 IPO와 직결됩니다. 실제로 무신사는 최근 복수 증권사를 대상으로 IPO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며 상장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실적도 탄탄합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7% 늘어난 3777억 원, 영업이익은 22.6% 증가한 413억 원으로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신사가 IPO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사업 다각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