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한 입만 더"... 잠들기 2시간 전 먹는 야식 OOOO 위험 높인다

불규칙한 식습관이 뼈 건강을 위협한다


불규칙한 식사 시간이 골다공증과 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일본 나라의과대 연구팀이 진행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아침을 자주 거르거나 잠들기 직전에 저녁을 먹는 습관이 뼈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이 연구 결과를 인용하여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보험 청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92만 7130명의 생활 습관을 분석했는데요. 참가자들은 2014년 4월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들로, 중위 연령은 67세였습니다.


참가자 구성은 여성이 55%, 남성이 45%였습니다.


연구진은 이들을 약 2년 6개월간 추적 관찰하며 엉덩이뼈, 척추, 팔뚝, 위팔뼈에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하는지 면밀히 조사했습니다.


식습관과 골다공증의 밀접한 연관성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 결과, 일주일에 3번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잠들기 2시간 전에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들에게서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이런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흡연, 잦은 음주, 수면 부족, 운동 부족 등 다른 건강에 해로운 생활 습관도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건강하지 못한 생활 방식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영향을 주며 누적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연구를 주도한 나카지마 히로키 교수는 "이런 식사 패턴이 흡연, 낮은 신체 활동, 불충분한 수면 같은 다른 건강하지 못한 행동들과 자주 함께 나타났다"며 "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종합적인 생활 습관 상담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내분비학회지에 게재되었습니다.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와 질량이 감소하면서 뼈가 약해지는 질환으로, 골절은 주로 엉덩이뼈, 척추, 손목에서 발생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많은 사람들이 뼈가 부러질 때까지 자신이 골다공증에 걸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전 연구들에서도 규칙적인 식사 시간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여러 차례 확인된 바 있습니다.


건강한 식사 습관에는 하루 12시간 이내에 모든 식사를 마치고, 하루 중 이른 시간에 많이 먹으며, 잠들기 전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진행되어 불규칙한 식사 시간과 골다공증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이 스스로 작성한 생활 습관 설문지에 의존했기 때문에 더 객관적인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마이애미의 영양사 수누이 에스코바르는 "정해진 시간에 아침과 저녁을 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정 시간에 식사하는 것 같은 규칙적인 생활이 지속적인 생각이나 의지력에 의존하지 않고도 우리의 건강을 지켜준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