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미국 텍사스에 제빵공장 건립...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장
SPC그룹(회장 허영인)이 미국 텍사스 주에 대규모 제빵공장 건립을 확정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북미와 중남미 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적 거점 구축에 나섰습니다.
허진수 SPC그룹 사장은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 벌리슨시에 위치한 '하이포인트 비즈니스 파크' 내 약 15만㎡(4만 5000평) 규모의 제빵공장 부지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SPC그룹은 이곳에 1억 6000만 달러를 투자해 제빵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며,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올 여름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투자에 앞서 허영인 회장은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 직원들과 회의를 통해 제빵공장 투자 관련 막바지 점검을 진행했습니다.
최종 인센티브 조인식은 지난 1월 존슨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허진수 사장과 다이애나 밀러 존슨 카운티 경제개발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SPC 텍사스 공장은 현재 파리바게뜨 매장이 확산 중인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핵심 생산 시설입니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북미에 23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000개 매장 개설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습니다.
올해도 기존 29개 주에서 35개 주로 진출을 확대하고, 100여 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여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할랄 식품 시장 공략 위한 말레이시아 생산기지 구축
SPC그룹은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할랄 식품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누사자야 테크파크에 제빵공장을 준공하고, 2.5조 달러 규모의 할랄(HALAL) 식품 시장에 본격 진입했습니다.
지난 2월 진행된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허영인 회장은 "조호르 생산센터를 교두보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포함한 20억 인구의 할랄 시장 고객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맛을 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번 조호르 생산센터 건립으로 파리바게뜨는 동남아와 중동 지역에 더욱 신선하고 품질 높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향후에는 북미와 유럽, 아프리카 등에도 할랄 제품을 공급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SPC그룹은 말레이시아 조호르 생산센터와 2017년 건립한 중국 톈진 공장, 그리고 현재 건립을 추진 중인 미국 텍사스 공장 등 세계 주요 지역에 생산 허브를 구축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 총 1만 2000개 매장을 보유한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영국 BBC도 주목한 한국 베이커리의 글로벌 도전
SPC그룹의 글로벌 행보는 세계 유수의 미디어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2일 영국 BBC는 허영인 회장의 파리바게뜨를 심층 조명했습니다.
BBC는 '프랑스풍' 외관과 이름을 갖춘 파리바게뜨가 사실은 100% 한국 기업이라는 점부터, 글로벌 시장에서의 야심찬 행보까지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BBC는 "파리바게뜨는 상호명이나 에펠탑 이미지 등으로 프랑스를 연상시키지만, 실제로는 한국 SPC그룹이 만든 브랜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허영인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 SPC그룹 사장의 인터뷰를 통해 브랜드 철학을 전하며, 한국의 제과 브랜드들이 아시아 특유의 재료와 맛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허진수 사장은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익만 추구했다면 한국에 머물렀을 것"이라며, "전 세계의 빵 문화를 바꾸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SPC그룹은 글로벌 생산 허브 구축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한국 베이커리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