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우디 네옴시티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 공급 협약
G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에 조성 예정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습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에 들어설 데이터센터 업체 경영진과 만나 냉각솔루션 공급을 협력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습니다.
사우디 최대 프로젝트인 네옴시티는 서울의 44배 크기인 첨단기술 도시 '더라인'과 바다에 띄운 첨단 산업단지 '옥사곤', 해발 1500~2600m의 대규모 산악에 설치하는 '트로제나'와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공원 '킹살만 파크' 등 4개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중 첨단 산업단지인 옥사곤에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인데, LG전자가 이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LG전자의 차세대 성장 동력, 냉난방공조 사업
LG전자는 냉각솔루션을 비롯한 냉난방공조(HVAC)를 차세대 성장 동력 사업으로 점찍고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조 사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미국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주한 사실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LG전자가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수주를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 사장은 "첨단 프리쿨링 기능을 갖춘 칠러를 공급해 LG전자의 기술 경쟁력, 글로벌 AI 인프라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충족할 만한 능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AI의 급속한 확장은 데이터센터, 반도체 장비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한 수요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들 분야는 AI 성능과 확장성, 지속성에 있어 필수적 요소"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LG전자는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차세대 반도체 장비 등 2가지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급성장 전망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는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2%씩 증가해 현재의 3배인 171기가와트(GW)에 이를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에서만 15GW 규모의 데이터센터 용량 공급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LG전자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맞춤형 전략으로 냉난방공조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에 건설 중인 800메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에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을 공급합니다.
또 지난달에는 LG CNS와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이 합작 설립한 'LG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이 추진하는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