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총격 사건 현장으로 맨발로 달려간 엄마의 사진, 미국 사회에 큰 울림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가톨릭 학교 성당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으로 맨발로 달려가는 한 어머니의 뒷모습을 담은 사진이 미국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발생한 이 비극적인 사건 이후, 5일 현재까지 미국 내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사진과 관련된 게시물이 계속해서 공유되고 있습니다.
화제가 된 이 사진에는 총격 사건 소식을 듣고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학교로 급히 달려가는 한 어머니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청바지를 입은 이 여성은 양손에 신발을 든 채 맨발로 필사적으로 달리고 있으며, 발바닥이 까맣게 더러워졌음에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 많은 미국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총기 폭력의 참상과 부모의 본능적 사랑을 담아낸 한 장의 사진
이번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어린이 두 명이 목숨을 잃었고, 1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진 속 여성의 자녀가 피해를 입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설립된 비영리단체 '샌디 훅 프로미스'의 공동 창립자 니콜 호클리는 이 사진에 대한 깊은 공감을 표현했습니다.
그녀는 "그 사진을 봤을 때 정말 가슴이 미어졌다"며 "그 엄마의 맨발 달리기는 모든 부모는 자식을 보호해야 한다는 원초적 본능을 그대로 담아냈다"고 말했습니다.
호클리는 또한 "그 장면은 제가 겪었던 최악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고, 절실한 진실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호클리의 자녀는 과거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점에서, 그녀의 발언은 더욱 무게감을 갖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 사진에 많은 어머니들이 공감하며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포토저널리즘 전문가는 "이 사진은 누구나 마주할 법한 끔찍한 상황을 전한다"며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게 한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