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LG는 뉴욕에 홍보 영상, 현대차는 의전차량... 'APEC 정상회' 성공 위해 나선 기업들

국내 주요 기업들,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위한 지원 본격화


국내 주요 기업들이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이하 APEC)'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다양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글로벌 CEO 초청부터 세계적 랜드마크에서의 홍보, 의전차량 지원까지 물심양면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025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엠블럼 / 외교부


올해 APEC 정상회의는 내달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경주에서 개최되며, 21개국 정상과 대표단 약 2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2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교류 기회를 제공하며, 한국 경제의 위상을 높일 절호의 기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재계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 APEC CEO 서밋 성공 위한 글로벌 리더 초청 총력


4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APEC 정상회의 주간에 열리는 CEO 서밋과 정상-APEC기업 자문위원과의 대화 등 경제인 행사 준비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SK그룹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APEC CEO 회의 의사봉을 인수받은 이후, 미국,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테크, 제조, 금융 분야의 CEO들을 대상으로 초청 활동을 본격화했습니다.


최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확정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역시 최 회장으로부터 CEO 서밋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APEC 기간 동안 경주에는 약 1700명의 글로벌 기업인이 집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 500여명을 빼면 1200여명의 CEO가 해외에서 올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보면 7조 4000억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LG, 글로벌 랜드마크에서 APEC 홍보 캠페인 전개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서 상영 중인 APEC 정상회의 홍보영상 속 경주의 대표 문화유산 얼굴무늬 기와 수막새 / LG


LG는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런던 피카딜리광장 등 세계적 명소에서 APEC 관련 홍보영상을 상영하며 글로벌 홍보에 나섰습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이 제작한 이 홍보영상에는 첨성대, 얼굴무늬 수막새 기와, 금관 등 경주의 대표 문화유산과 함께 APEC 공식 홍보대사인 지드래곤을 비롯해 블랙핑크, BTS 등 K-팝 아이돌의 모습이 담겨 있어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또한 LG는 지난주부터 광화문, 시청, 명동, 강남 등 서울의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지역 대형 전광판을 통해 'CEO 서밋'을 알리는 영상도 송출 중입니다.


현대차그룹, APEC 장관회의 의전차량 지원 약속


현대차그룹은 인천에서 개최 예정인 APEC 재무장관회의 및 구조개혁장관회의를 위한 공식 협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회의 기간인 오는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G80, 아이오닉9, EV9 등 친환경 전기차량과 G90, K9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고급 차종을 의전차량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현대차 아이오닉9 / 현대차


신승규 현대차그룹 전무는 "이번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는 APEC 정상회의와 더불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미래지향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