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더 많은 환아들에게 희망·용기 전할 수 있게"... 현대차, 소아암 환자 위해 누적 3800억원 기부

현대차 '호프 온 휠스', 소아암 환아 지원 27주년 맞아 글로벌 확장 선언


현대자동차와 미국 딜러들이 함께 설립한 소아암 지원 비영리단체 '현대 호프 온 휠스'가 활동 영역을 전 세계로 확장합니다.


지난 3일 미국 워싱턴DC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열린 27주년 기념행사에서 현대 호프 온 휠스는 내년부터 유럽과 인도에서도 프로그램을 시행해 더 많은 소아암 환아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기념행사는 미국의 소아암 인식의 달인 9월을 맞아 특별한 의미를 더했습니다.


행사에는 현대차 관계자와 미국 주요 딜러, 미국 의사협회 및 소아암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소아암을 극복한 어린이들도 함께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미국 암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어린이 암 환자의 약 85%가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다"며 "이는 1975년 56%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로, 지난 수십 년간 치료 기술의 발전이 만들어낸 중요한 진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인사이트


이어 "현대 호프 온 휠스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어린 생명들을 돕는 데 함께할 수 있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내년에는 유럽과 인도로 활동 범위를 넓혀 더 많은 환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7년간의 지원 성과와 북미 전역으로의 확장


현대 호프 온 휠스는 1998년 미국에서 시작된 이래 현대차 미국법인과 850개 이상의 미국 딜러들이 함께 지원해온 비영리 단체입니다.


올해에만 미국에서 2700만 달러(한화 약 376억원) 규모의 연구 및 프로그램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누적 기부금은 2억 7700만 달러(한화 약 3862억원)에 달하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올해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서도 각국의 현대차 법인과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활동을 시작하며 북미 전역으로 프로그램이 확장되었다는 것입니다.


현대 호프 온 휠스 27주년 기념행사에서 어린이 홍보대사와 관계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운데를 중심으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오른쪽은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왼쪽은 케빈 라일리 현대 호프 온 휠스 부의장 / 현대차


캐나다에서는 226개 딜러와 함께 290만 달러를 기부해 소아암 치료 연구를 지원하고, 내셔널하키리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단체 활동의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멕시코에서는 69만 4,000달러를 지원해 백혈병 환아 치료와 병원 장비 확충 등에 기여했습니다.


현대 호프 온 휠스의 의료자문위원 겸 이사인 댄 웩슬러 박사는 "현대 호프 온 휠스 출범 이후 소아암 환아들의 치료율 향상과 장기 치료 접근성 개선 등 괄목할 만한 발전이 있었다"며 "생존자들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지금, 현대 호프 온 휠스의 든든한 지지자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양한 기념행사와 지속적인 지원 활동


현대 호프 온 휠스는 기념행사 다음 날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레이번 하원 의원회관에서 의회 리셉션을 열고 27년간의 활동 성과와 사회적 기여를 조명하는 특별 전시를 선보입니다. 


현대 호프 온 휠스 27주년 기념행사에서 어린이 홍보대사와 관계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운데를 중심으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오른쪽은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왼쪽은 케빈 라일리 현대 호프 온 휠스 부의장 / 현대차


또한 제4회 생존자 서밋을 개최해 소아암 치료 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의 성과를 공유하고 치료 이후 지속적인 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혜자 및 관계 기관들과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합니다.


현대 호프 온 휠스의 대표 행사인 '핸드프린트 세리머니'는 9월 한 달간 집중적으로 진행되며, 이 행사를 통해 기부금도 전달됩니다.


이 행사는 환아, 의료진, 현대차 관계자들이 페인트를 묻힌 손도장을 현대차 차량에 찍으며 소아암 극복을 위한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상징적인 자리입니다.


(두번째 줄 왼쪽부터)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클라우디아 마르케즈 현대차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 (첫번째 줄 왼쪽부터) 잭슨 트린 현대 호프 온 휠스 어린이 홍보대사, 에이미 콜 현대 호프 온 휠스 어린이 홍보대사 / 현대차


올해는 미국 국립 어린이 병원, 조지타운 대학 롬바르디 종합 암센터 등 전국 70여 곳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며, 기부금 수혜 기관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