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LG에너지솔루션, 중국 제치고 '벤츠'에 선택받았다... 배터리 공급 계약 '15조 잭팟'

LG에너지솔루션, 메르세데스-벤츠에 107GWh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LG에너지솔루션이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사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3일 LG에너지솔루션은 공시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에 총 107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3월 열린 '인터배터리 2025' LG에너지솔루션 부스 / 뉴스1


전기차 약 1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으로,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의 규모를 약 15조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지금까지 체결한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 중 최대 규모로, 미국에 75GWh, 유럽에 32GWh 규모로 배터리를 공급하게 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46시리즈(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의 양산을 본격화하며, 주요 고객사의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중국 경쟁사 제치고 거둔 의미 있는 성과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에 36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에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 / 뉴스1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하면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수요 증가에 발맞춰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공급 계약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배터리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얻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그동안 CATL, 파라시스와 같은 중국 배터리 기업들과 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이번 수주 경쟁에서도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지만, 최종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승리함으로써 한국 배터리 산업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유럽 시장에서 K배터리의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앞세워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