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무려 2,500억원을 불태운다... LG, 주주 위해 '통 큰 결단' 내렸다

㈜LG, 2,500억 규모 자사주 소각·첫 중간배당... 주주가치 제고 속도


시대 변화 속에서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단기 실적뿐 아니라 기업의 책임 있는 자본 운용과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LG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첫 중간배당을 동시에 추진하며 본격적인 주주친화 경영에 나섰습니다.


구광모 ㈜LG 대표 / 사진=LG그룹


지난 28일 ㈜LG는 보통주 자기주식 302만9,580주를 오는 9월 4일 소각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소각 규모는 주당 평균 취득단가 약 8만2,520원을 기준으로 약 2,500억 원이며, 이는 전체 발행 보통주 수의 1.93%에 해당합니다.


자사주 소각은 이미 발행된 주식을 영구적으로 없애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평가됩니다. 앞서 ㈜LG는 LX홀딩스 분할 과정에서 취득한 보통주 4만9,828주와 우선주 1만421주 등 총 6만249주를 지난 4월 29일 소각한 바 있습니다.


㈜LG는 이번 소각 이후 남은 보통주 자기주식 302만9,581주도 2026년 내 전량 소각할 계획입니다.


첫 중간배당 실시... 배당성향 상향 기조 지속


㈜LG는 이날 첫 중간배당도 발표했습니다.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하며, 배당 기준일은 9월 12일, 지급 예정일은 9월 26일입니다. 총 배당금 규모는 약 1,542억 원에 달합니다.


사진=인사이트 


㈜LG는 지난해 배당성향 하한선을 기존 당기순이익의 50%에서 6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실제 올해 초에는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의 배당을 실시했고, 배당성향은 76%에 이르렀습니다.


자회사 지분 확대·ROE 10% 목표... 미래 먹거리 투자 가속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와 수익구조 강화를 위해 ㈜LG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LG전자와 LG화학 주식 5,000억 원어치를 매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LG화학 지분율은 30.06%에서 31.52%로, LG전자 지분율은 30.47%에서 31.76%로 높아졌습니다. 자회사 지분 확대는 배당수익 증가로 이어져 다시 주주 배당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LG는 장기적으로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27년까지 8~1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AI·바이오·클린테크(ABC)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 투자해 미래 가치를 강화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