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인수로 업계 3위 도약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아워홈이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 사업을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인수는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을 중심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8일 신세계푸드 공시에 따르면 자사 급식사업 부문을 아워홈 자회사인 고메드갤러리아에 영업양도하는 12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고메드갤러리아는 아워홈이 신세계푸드 급식사업 부문 인수를 위해 설립한 자회사 입니다.
신세계푸드 급식사업 부문은 업계 5위 위치로, 지난해 2754억원의 매출을 올려 신세계푸드 전체 매출의 17.9%를 차지했습니다. 자산 규모는 약 579억원에 달합니다.
양수도 대금 지급 방식을 살펴보면 계약금 120억원과 1차 잔금 240억원(총액의 20%)이 현금으로 지급되고, 나머지는 거래종결일에 지급됩니다. 일부 금액은 이전 동의율에 따라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될 예정입니다. 순운전자본 및 순차입금 조정 방식의 정산절차가 완료되면 최종 양수도대금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10월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영업양도 안건 승인 절차를 밟은 뒤 11월 28일 양도 예정입니다.
한화그룹, 단체급식 시장 재편의 주역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들어 아워홈에 이어 신세계푸드의 급식 사업 부문까지 인수하면서 단체급식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부상했습니다.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단체급식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웰스토리 28.5%, 아워홈 17.9%, 현대그린푸드 14.7%, CJ프레시웨이 10.9%, 신세계푸드 7%로 나타났습니다.
매출 규모는 업계 1위인 CJ프레시웨이가 3조2248억 원, 2위인 삼성웰스토리가 3조1818억 원입니다.
이번 인수로 한화의 단체급식 관련 매출 규모는 2조5195억 원(2024년 기준)으로 확대돼 현대그린푸드(2조2704억 원)를 제치고 업계 3위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인수 전에는 현대그린푸드가 아워홈보다 매출이 264억 원 많았으나, 이번 인수로 한화의 매출은 약 2500억 원 더 많아졌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볼 때 단체급식 시장은 삼성웰스토리 1강 체제에서 아워홈이 가세하는 2강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메드갤러리아 측은 "이번 인수는 단순 단체급식의 외형 확장이 아닌 다양한 복합공간 F&B(MICE 시설 등) 및 프리미엄 주거단지 등 라이프스타일 식음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새 시장 개척과 함께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