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장중 160만원 돌파...불닭 열풍에 '황제주' 등극 가속
삼양식품의 주가가 장중 160만 원을 넘어 최고가를 새로 쓰며 '면비디아(라면과 미국 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를 합성한 신조어)'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8만5000원(5.62%) 오른 15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한때 164만2000원까지 치솟으며 160만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삼양식품 주가는 지난 26일 150만 원을 넘어선 지 단 사흘 만에 16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5월 주가가 100만 원을 넘으며 '황제주' 반열에 올랐고, 2022년만 해도 10만 원대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글로벌 불닭 열풍, 삼양 실적도 '활활'
삼양식품의 주가 상승을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은 단연 글로벌 불닭 열풍입니다. 해외에서 불닭 브랜드 인기가 치솟으면서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고,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의 2분기 매출액은 55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1%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201억 원으로 34.22%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불닭 열풍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협찬이나 간접광고(PPL) 없이도 극 중에서 불닭소스를 활용한 '매운맛 챌린지' 등 자연스럽게 등장해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을 자극했습니다.
라면 하나로 글로벌 식문화를 흔드는 삼양식품은 '불닭' 시리즈와 소스를 앞세워 해외 K-푸드 열풍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 10만 원대였던 주가가 불닭 열풍에 힘입어 '황제주'로 변신한 건 한국 식품 산업의 위상 변화까지 보여준다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