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제주항공, 특가 판매한 노선 갑작스레 취소 통보... "수백만 원 피해는 누가 책임지나"

두 달 전 특가로 예매했는데...돌연 결항


제주항공이 인천~괌, 부산~다낭 노선의 운항 중단을 결정하면서 예매 고객들이 거센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불과 두 달 전 '연간 최대 특가'라는 대대적 할인 이벤트로 판매된 항공권이라 소비자들의 분노는 더 큽니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동절기(2025년 10월 26일~2026년 3월 28일) 동안 인천괌, 부산~다낭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제공 = 제주항공


사유는 '사업 계획 변경'으로, 제주항공은 고객들에게 문자·카톡 알림톡·이메일을 통해 결항 사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한 위약금 없는 항공권 전액 환불 또는 추가 지불 없는 대체항공편 제공을 제공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지난 6월 진행된 '연간 최대 프로모션'에서 최대 91%까지 할인된 항공권을 잡기 위해 수많은 소비자들이 수 시간 동안 대기하고, 휴가 일정까지 조정하며 예매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제주항공


한 누리꾼은 "몇 시간 튕겨가며 잡고 월차까지 맞춘 일정인데, 황당하다"며 분노했습니다.


"항공권은 환불돼도 숙소·투어비 손실은 어쩌나"


문제는 항공권만이 아닙니다. 이미 항공편에 맞춰 예약해 둔 숙박·렌터카·투어 비용까지 떠안게 됐다는 소비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호텔과 투어는 환불 불가라 수백만 원 손실을 보게 됐다. 이런 피해를 누가 책임지냐"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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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대체 항공편 제공 역시 '보상'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출발·도착 시간이 달라 여행 일정이 어그러지고, 결국 추가 수수료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항공사의 귀책으로 인한 피해인 만큼 금전적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주항공 측은 보상금 지급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여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