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종량제 봉투'처럼 보이지만... '발렌시아가'에서 만든 147만원짜리 명품백입니다

발렌시아가, 종량제 봉투 닮은 150만원짜리 가방 출시해 화제


발렌시아가가 일반 종량제 봉투와 흡사한 디자인의 토트백을 출시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가방은 일반 비닐봉투와 매우 유사한 외관을 가졌지만, 147만원이라는 고가의 가격표를 달고 있어 소비자들의 당혹스러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과 더 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발렌시아가는 이달 초 '미디엄 블루' 색상의 남성용 '마르쉐 패커블 토트백'의 사전예약을 시작했습니다.


이 제품은 발렌시아가의 2025년 겨울 시즌 컬렉션의 일부로 선보인 신상품입니다. 가로 50cm, 세로 52.8cm 크기에 손잡이가 달린 이 토트백은 마트나 상점에서 물건을 담아주는 일반 비닐봉투와 디자인이 매우 흡사합니다.


발렌시아가 홈페이지


가방 전면에는 발렌시아가 로고와 브랜드명, 공식 홈페이지 주소, 그리고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매장 주소까지 인쇄되어 있어 비닐봉투의 느낌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명품 브랜드의 일상 오브제 재해석, 그 가치는?


일반 비닐봉투와 달리 이 가방은 고급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발렌시아가는 나일론 계열의 합성 섬유인 폴리아미드와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UHMWPE)을 사용했는데, 이는 현존하는 플라스틱 소재 중 하중과 충격에 가장 강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소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브랜드 측은 이 가방이 최대 10kg 무게의 노트북도 수납할 수 있으며, 가방을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내부 포켓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표시된 판매가는 995달러(약 138만원)이며, 한국 홈페이지에서는 147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제품은 이탈리아에서 제조됩니다.


발렌시아가 홈페이지


이 제품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일상적인 비닐봉지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150만원에 달하는 가격이 터무니없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발렌시아가의 이러한 파격적인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2년에는 쓰레기 봉투에서 영감을 얻은 '쓰레기(trash) 파우치'를 200만원대에 출시한 바 있으며, 이 외에도 감자칩 봉지를 닮은 클러치백, 문구용 테이프 모양의 팔찌, 800만원짜리 커피 컵 모양 클러치백 등 일상 속 오브제를 럭셔리 아이템으로 재해석한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