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선택한 살기 좋은 도시, 태국 방콕 1위 차지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가 가장 살기 좋다고 평가한 도시 1위에 태국 방콕이 선정되었습니다.
영국 여행잡지 타임아웃(Time Out)이 전 세계 1만8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는데요.
지난 23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1997~2012년생 응답자들 중 가장 많은 수가 방콕을 '살기 좋은 도시'로 꼽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음식, 밤문화, 물가, 행복도, 삶의 질, 전반적인 도시 분위기 등 다양한 항목을 기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방콕은 특히 행복도와 물가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Z세대 응답자의 84%가 방콕에서의 삶이 행복하다고 응답했으며, 71%는 생활비가 저렴하다고 답했습니다.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방콕에서 1인 한 달 생활비(임대료 제외)는 약 2만141태국바트(약 86만1027원)로 추산됩니다. 이는 미국 평균 생활비보다 45.9% 낮은 수준이며, 임대료 역시 미국보다 평균 68.8%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 멜버른, 다양성과 문화적 매력으로 2위 차지
2위를 차지한 호주 멜버른은 다양성과 문화적 매력으로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응답자의 77%가 멜버른을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춘 도시라고 평가했으며, 무려 96%는 멜버른의 예술과 문화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삶의 질 측면에서도 멜버른은 뛰어난 평가를 받았는데요. Z세대 응답자의 91%가 멜버른의 삶의 질이 '좋다' 또는 '놀랍다'고 응답했습니다.
넘베오 자료에 따르면, 멜버른에서 1인 한 달 생활비는 1703호주달러(약 154만원) 수준으로, 임대료를 제외한 생활비는 뉴욕보다 32.9% 저렴하고 임대료는 뉴욕보다 61.3%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3위), 미국 뉴욕(4위), 덴마크 코펜하겐(5위)이 상위권에 올랐으며, 스페인 바르셀로나(6위), 영국 에든버러(7위), 멕시코 멕시코시티(8위), 영국 런던(9위), 중국 상하이(10위)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Z세대가 도시를 선택할 때 물가와 삶의 질, 문화적 다양성 등을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방콕과 멜버른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합리적인 생활비와 높은 삶의 질이 조화를 이룬 도시에 대한 Z세대의 선호도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