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14년 만에 150만대 판매 돌파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를 시작한 지 14년 만에 누적 판매량 15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양사는 24일 미국 시장에서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이 7월까지 151만 5145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중 현대차가 87만 821대, 기아가 64만 4324대를 차지했는데요.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차량 판매량의 20%를 넘어서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친환경차 시장 진출은 2011년에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기아는 K5 하이브리드를 첫 친환경 모델로 출시했습니다.
이후 미국 친환경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양사의 친환경차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판매량 증가세도 가속화되었습니다.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와 판매 성장세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미국 시장 진출 10년 차인 2021년에 처음으로 연간 1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이후 2023년에는 27만대, 2024년에는 34만대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7월까지의 판매량이 22만 1565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친환경차 모델은 현대차의 투싼 하이브리드와 기아의 니로 하이브리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2021년 미국 판매를 시작한 이래 올해 7월까지 약 20만대가 판매되었으며, 니로 하이브리드도 18만대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총 19종의 친환경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중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HEV(풀하이브리드)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차종이 8개, 전기차가 10종, 수소전기차가 1종으로 다양한 친환경 모빌리티 옵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 생산 기반 확대로 친환경차 시장 공략 강화
현대차는 올해 초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통해 미국 친환경차 시장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입니다.
이 신공장은 현재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을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기아의 친환경차 모델도 추가로 생산할 예정입니다. 또한 향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차량까지 생산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이러한 성과는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양사는 앞으로도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