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에이블리, '이것'으로 20대 여성들 분노하게 만들었다... 패션 플랫폼 소비자 불만 3년간 1650건

패션 플랫폼 소비자 불만, 매년 급증...청약철회 관련 분쟁 최다


국내 주요 패션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1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년~올해 6월) 주요 패션 플랫폼 4개사에 대한 피해구제 신청이 총 1650건에 달했습니다. 이는 온라인 패션 시장이 확대되면서 소비자 분쟁도 함께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연도별 피해구제 신청 건수를 살펴보면 2022년 278건에서 2023년에는 59.4% 증가한 443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이어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3.6% 늘어난 592건이 접수됐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337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258건)보다 30.6% 증가했습니다. 


에이블리


패션 플랫폼별 분쟁 현황과 소비자 특성


업체별 피해구제 신청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전체의 33.9%(560건)로 가장 많은 분쟁이 발생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무신사가 29.0%(478건), 카카오스타일이 25.2%(415건), 더블유컨셉코리아가 11.9%(197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 특성을 살펴보면, 20대 여성이 전체 피해구제 신청의 37.1%(594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어서 30대 여성이 31.6%(506건), 40대 여성이 10.0%(160건)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주요 소비층이 2030 여성 소비자임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피해구제 신청 이유를 살펴보면 '청약철회'(반품) 관련 불만이 48.4%(799건)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품질' 문제가 34.5%(569건), '계약불이행'이 7.7%(127건) 순이었습니다. 특히 청약철회 중에서는 착용 흔적, 냄새, 태그 제거 등 제품 손상을 이유로 반품을 거부하는 '재화 가치 손상' 사례가 32.2%(257건)로 가장 많았고, '하자 불인정' 24.4%(195건), '특정 조건 반품 거부' 13.3%(106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소비자 분쟁 해결과 예방책


한국소비자원의 합의 권고를 통해 분쟁이 해결된 비율은 전체의 69.3%에 달했습니다.


업체별로는 카카오스타일이 74.9%로 가장 높은 해결률을 보였으며, 무신사 73.6%, 더블유컨셉코리아 69.7%, 에이블리코퍼레이션 61.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패션 플랫폼 업체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입점 사업자 교육 강화, 관리 체계 개선, 신속한 분쟁 해결을 위한 자율 처리 활성화 등 소비자 피해 예방과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권고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는 제품 구입 전 거래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분쟁 발생에 대비해 증빙서류를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이용 시 소비자들의 주의와 함께 업체들의 자발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