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처서 매직은 없다"... 36도 폭염, '불타는 주말' 예고됐다

폭염 대응, 부산시 무더위 쉼터 확대 운영


절기상 처서가 되면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 매직'이 올해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오히려 23일 처서를 맞는 이번 주말에는 기온이 1~2도 더 상승하면서 무더위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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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처서인 23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2~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부산은 아침 최저기온 27도, 낮 최고기온 34도까지 예상되며, 울산은 아침 25도에서 낮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경남 지역도 아침 23~26도에서 낮에는 32~36도까지 기온이 상승할 전망입니다.


폭염의 원인과 지속 가능성&


현재 우리나라는 중국 산둥반도 쪽에 중심을 둔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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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일본 남동쪽 해상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에 두 고기압이 합쳐지면서 더욱 두터워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온이 1~2도 더 상승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다음 주에도 우리나라 상층의 고기압이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면서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일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를 오가는 극심한 더위가 계속되면서 부산시는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무더위 쉼터를 대폭 확대했습니다.


당초 1651곳이던 무더위 쉼터를 1776곳으로 늘렸으며, 오후 7시 이후에도 운영하는 야간 쉼터도 90곳에서 151곳으로 증가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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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도서관, 수영구도서관, 영도도서관은 원래 오후 5~7시 사이에 문을 닫았지만, 현재는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산청년센터와 청년작당소도 각각 오후 10시와 오후 9시까지 운영 시간을 연장했습니다.


부산 중구에서는 원로의집(경로당) 32곳이 오후 9시까지 무더위 쉼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부산 북부경찰서가 지난달 31일부터 관내 지구대와 파출소 5곳을 무더위 쉼터로 개방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부산에서 유일하게 지역경찰관서가 무더위 쉼터로 운영되는 사례입니다.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온열질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동행정복지센터 등이 멀어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지구대나 파출소를 개방했다"며 "시민들이 잠시 들러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