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립스틱이 22만원"... 샤넬·에르메스보다 비싼 '초고가 화장품' 출시하는 루이비통

루이비통, 초고가 뷰티 컬렉션 선보여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이 드디어 첫 뷰티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오는 29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되는 '라 보떼 루이비통(La Beaut Louis Vuitton)'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지난 20일 루이비통은 오는 25일부터 각국에서 뷰티 컬렉션을 온라인으로 예약받고, 29일에는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뷰티 제품 출시 계획을 발표한 지 약 4개월 만입니다.


X 'voguejp'


이번 컬렉션은 립스틱과 립밤, 아이섀도 등 세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됐습니다.


특히 'LV 루즈' 립스틱은 루이비통의 이니셜 LV가 의미하는 로마 숫자 55에서 착안해 무려 5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LV 밤' 립밤은 10가지 색상, 네 개 컬러로 구성된 아이섀도 팔레트 'LV 옴브레'는 8종으로 선보입니다.


Louis Vuitton


컬렉션 제품 디자인은 독일의 유명 산업 디자이너 콘스탄틴 그리치치(Konstantin Grcic)가 총괄했으며, 환경을 고려해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알루미늄과 황동 같은 소재를 활용해 리필이 가능하도록 제작했습니다.


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는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데임 팻 맥그라스(Dame Patricia Ann McGrath)가 참여했습니다.


Louis Vuitton


샤넬·에르메스도 놀란 초고가 전략


루이비통의 뷰티 제품은 가격 면에서 기존 명품 화장품 브랜드들을 압도합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립스틱과 립밤은 개당 160달러(한화 약 22만 원), 아이섀도는 250달러(한화 약 35만 원)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필용 제품도 립스틱이 60달러(한화 약 10만 원), 아이섀도가 92달러(한화 약 13만 원)로, 일반 화장품은 물론 다른 명품 브랜드 화장품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가격대를 잘아합니다.


에르메스의 립스틱이 국내에서 9만 8,000원, 샤넬은 5만~7만 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루이비통의 립스틱은 경쟁사 대비 2~3배 수준으로 비싼 셈입니다.


업계에서는 루이비통이 '초고가 전략'을 통해 브랜드의 희소성과 차별적 위상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Louis Vuitton


루이비통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음 달 1일부터 도산 스토어에서 3층 규모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며, 이곳에서 뷰티 제품 전용 트렁크와 가죽 소품도 함께 선보입니다.


또한 루이비통은 뷰티 시장 진출 외에도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다음 달 1일에는 청담동에 레스토랑 '르 카페 루이비통'을 개점할 계획입니다.


루이비통의 초고가 뷰티 컬렉션 출시는 명품 화장품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전망입니다.


과연 22만 원짜리 립스틱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그리고 이러한 초고가 전략이 명품 화장품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