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세상 떠난 아빠 대신 '엄마 손' 잡고 결혼식 입장했더니... 시모, 5년 뒤 "개념없는 짓" 뒷담화

결혼식 버진로드, 어머니와 함께한 선택이 '개념 없는 짓'?


결혼 4년 차 여성이 자신의 결혼식 당일 어머니의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걸었다는 이유로 시댁에서 '개념 없는 짓'이라는 험담을 들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 때 엄마 손 잡고 들어간 게 개념 없는 짓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을 작성한 A 씨는 19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혼자서 세 자매를 키워주셨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다 보니 그런 마음이 더 커지고 있다. 진짜 대단하다 싶고 저희 엄마 정말 멋지고 존경스럽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깊은 감사와 존경심을 표현했습니다.


A 씨는 결혼식 당시 어머니의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걸었던 이유에 대해 "저를 키워준 건 아빠, 엄마 아닌가.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엄마가 아빠이자 엄마였고, 제가 기댈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녀에게는 이것이 특별한 선택이 아닌 자연스러운 결정이었던 것입니다.


시댁의 뒤늦은 비난과 신부의 분노


하지만 결혼 5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A 씨는 시댁에서 자신의 결혼식 입장 방식을 두고 '개념 없는 짓'이라고 험담한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이에 A 씨는 "뭐가 개념 없는 짓이에요? 그럼 누구 손 잡고 들어가요? 저희 엄마가 시집 보내는 거 맞잖아요"라고 직접 물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어머니는 이에 대해 "별나게 그렇게 할 필요 있었냐. 동시 입장하면 됐던 걸 왜 그렇게 하냐"고 반응했습니다. 이 말에 A 씨는 결혼식이 자신의 행사였으며, 신부 입장은 남편과 상의하에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한 불쾌감을 표현했습니다.


A 씨는 "개념 없다는 말에 이성의 끈이 풀려서 속사포로 제 할 말만 하고 나왔는데 진짜 열받아 미치겠다"며 분노를 표현했습니다.


남편도 A 씨의 편에 서서 시어머니의 행동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A 씨는 시댁과의 관계를 끊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A 씨의 편에 서서 "사돈한테 개념 없는 짓이라니. 멀리 지내세요", "아무 문제 없다. 잘하신 거다. 시댁이 문제다", "시어머니 입장에서 사돈이 부러웠나 보다", "한참 지났는데 그걸 왜 이제 와서" 등의 지지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