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폭싹'에 나온 '아이유' 결혼식장... 백일홍 만개하자 관광객 3배 증가

아이유 드라마 촬영지, 백일홍 만개한 가실성당 인기 명소로


경북 칠곡에 위치한 가실성당이 가을을 알리는 백일홍(배롱나무 꽃)의 만개와 함께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성당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아이유의 결혼 장면이 촬영된 장소로 알려지면서 '아이유 성당'이라는 애칭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칠곡군


1923년에 건립된 가실성당은 경북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성당으로, 한국전쟁 당시에는 병원으로 활용되며 피해를 면했습니다.


현재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48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는데요.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과 고풍스러운 사제관, 그리고 사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어우러져 오랫동안 칠곡의 대표적인 명소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드라마 인기와 백일홍의 만개가 겹치며 방문객 3배 증가 


가실성당은 원래도 백일홍 명소로 알려져 있었지만, 아이유가 출연한 드라마의 여운과 함께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피는 백일홍이 만개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더욱 잦아졌습니다.


가실성당 관계자는 "드라마 촬영지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방문객 수가 예년 가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칠곡군


주말이면 성당 마당은 드라마 속 장면을 떠올리며 찾아온 젊은 연인들과 백일홍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려는 가족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백일홍의 꽃말이 '인연', '그리움', '영원한 사랑'이라는 점도 이곳을 찾는 연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꽃망울이 아래에서 위로 차례차례 터지며 오랫동안 성당을 붉게 물들이는 백일홍의 아름다움은 마지막 순간까지 화려함을 잃지 않습니다. 이러한 꽃의 의미와 드라마 속 로맨틱한 풍경이 조화를 이루면서 웨딩 촬영 문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실성당은 이제 단순한 '드라마 촬영지'를 넘어 '사랑을 맹세하는 특별한 장소'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아이유 드라마로 전국에 알려진 가실성당이 이번에는 백일홍으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며 "칠곡은 호국의 역사와 문화, 계절마다 빛나는 자연, 그리고 친환경 도시로서의 가치가 공존하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매력을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폭싹 속았수다' 4막 예고편 속 가실성당 / YouTube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