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롯데리아 1호점에서 벌어진 특별한 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첫발을 내디딘 한국 토종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에 현지인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특히 매장을 찾은 미군들이 받은 '깜짝 특별대우'가 SNS를 통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특별대우였기에 이렇게 화제가 된 걸까요.
지난 16일 한국계 미군 유튜버 '아미 안(ARMY AHN)'이 공개한 50초 분량의 쇼츠 영상에 롯데리아의 특별대우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미국에 롯데리아 생겨서 미군 동료들과 손흥민보다 빠르게 갔다 옴'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는 아미 안과 그의 미군 동료들이 롯데리아 미국 1호점을 방문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첫 오픈 날이라 사람이 몰릴 것이라 예상한 그는 일부러 점심시간을 피해 방문했지만, 매장 앞에 늘어선 긴 대기 줄에 깜짝 놀랐는데요.
한 손님은 "한 시간째 줄 서 있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아미 안과 일행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한 직원이 미군 유니폼을 입은 이들에게 다가와 "우리 매니저가 특별대우를 해드리라고 했다"며 주문을 받아 간 것입니다.
이어 매장 매니저가 직접 매장 밖으로 나와 일행에게 악수를 청하며 이들을 매장 안으로 안내했습니다.
아미 안은 영상에서 "기다리시던 분들에게 미안하게도 프리패스를 받았다"며 "직원분이 문까지 열어주셨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롯데리아 2016년에 가보고 못 가봤는데 이것 참 황공하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습니다.
한국의 맛, 미국에서도 인정
특별대우를 받은 아미 안과 일행은 롯데리아의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를 주문했습니다.
아미 안은 "한국에 있는 롯데리아와 약간 다를 뿐 맛은 정말 비슷했다"고 평가했으며, 함께 방문한 미국인 동료들도 "맛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미군에 대한 특별대우보다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미국 문화에 주목했습니다.
"군인분들이 특별 대우받는 것도 부럽지만, 그걸 이해하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미국 시민분들도 부럽다", "미국의 군인이나 참전용사를 대하는 모습은 존경할 만한 부분 같다", "진짜 군인은 대우해 줘야 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현역 군인과 참전용사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과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많은 레스토랑과 소매점에서 군인 할인을 제공하며, 재향군인의 날과 같은 특별한 날에는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한편, 지난 14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풀러턴시티에 문을 연 롯데리아 미국 1호점은 개점 직후부터 현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약 20㎡ 규모의 드라이브스루 매장인 이곳은 '오리지널 K-버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국의 맛을 미국 땅에 알리고 있습니다.
미국 롯데리아는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외에도 비빔라이스 버거, 불고기 디럭스 버거, 불고기&새우버거 등 버거 5종과 K-BBQ 덮밥 등 한국적 특색을 살린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간판에는 상호를 한글로도 표기해 한국 브랜드임을 당당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불고기와 비빔밥 같은 한국적 요소를 버거에 접목한 메뉴들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