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결혼식서 혼인 서약하다 '전 여친' 이름 부른 새신랑... 신부 반응 봤더니

결혼식장에서 벌어진 황당한 실수


영국 남동부 베드퍼드셔의 한 결혼식장에서 신랑이 성혼서약 도중 신부의 이름 대신 전 여자친구의 이름을 말해 순간적으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에 따르면, 지난달 앤드루(Andrew, 51)와 레베카 필즈(Rebecca Fildes, 43) 커플이 결혼식을 올리던 중 예상치 못한 해프닝이 발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례사가 "나는 당신, 레베카 사라 조안 쿠레시를 아내로 맞이합니다"라고 낭독하자, 신랑 앤드루는 신부의 손을 꼭 잡은 채 "나는 당신, 사라를..."이라고 말해버린 것입니다.


이 순간 하객들 사이에 순간적인 정적이 흘렀지만, 신부 레베카는 웃음으로 이 어색한 상황을 현명하게 넘겼습니다. 신부의 유연한 대처에 하객들도 함께 웃으며 분위기가 다시 화기애애해졌습니다.


신랑의 실수와 신부의 너그러운 반응


지난달 28일 틱톡에 공개된 영상에서 신랑 앤드루는 분명히 '사라'라는 이름을 먼저 언급했는데, 이는 그의 전 여자친구의 이름이기도 했습니다. 이 우연의 일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에 대해 신부 레베카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전 여자친구 이름이 사라이기도 하고, 제 미들네임 중 하나도 사라라서 그랬던 것 같다"며 "그가 많이 긴장한 상태였고 실수한 것"이라고 이해심을 보였습니다.


또한 "나는 좀 더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반면, 앤디(앤드루의 애칭)는 내성적이고 신중한 성격"이라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흥미로운 점은 신랑 앤드루가 자신이 '레베카'라는 이름을 빠뜨렸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레베카는 "나중에 내가 말해줬더니, 그는 '정말 미안해. 실수할까 봐 너무 긴장했어'라고 했다"며 "우리 둘 다 웃으면서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연이 SNS에 확산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냥 긴장해서 이름 순서를 헷갈린 것 같다. 그는 신부를 정말 사랑하는 듯하다. 축하한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너무 끔찍하다. 나였으면 정말 속상했을 것, 이건 안 되는 일"이라는 비판적인 의견을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