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으로 오인한 복부 팽창, 8kg 난소낭종 발견
태국에 거주하는 31세 여성 라차나폰이 단순히 과식으로 인한 체중 증가라고 생각했던 복부 팽창이 사실은 거대한 난소낭종 때문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사연은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을 비롯한 여러 외신에서 보도되었습니다.
싸뚠에 거주하는 라차나폰은 수년간 자신의 몸속에 거대한 낭종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생활해왔습니다.
그녀의 가족들 역시 단순히 식습관 문제로 체중이 증가했다고만 여겼는데요. 하지만 라차나폰의 건강 상태가 점차 악화되어 호흡 곤란까지 겪게 되자, 결국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라차나폰의 어머니는 "딸아이가 숨쉬기 힘들어했고 눈이 튀어나와 있었다"며 "배는 마치 쌍둥이를 임신한 것처럼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의료진은 처음에 라차나폰의 부은 배를 보고 임신을 의심했으나, 초음파 검사 결과 복부 내 장기를 압박하는 지름 30cm의 거대한 난소낭종이 발견되었습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거대 낭종 제거 수술
라차나폰은 지난달 31일 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낭종의 크기가 매우 커서 수술은 6시간이나 소요되었습니다.
수술 전 86kg이었던 라차나폰의 체중은 낭종 제거 후 75kg으로 줄어, 제거된 낭종의 무게가 약 8kg에 달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라차나폰의 어머니는 "딸아이의 배가 오랫동안 부풀어 있었는데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 줄 알았다"며 "이렇게 심각한 문제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병원 측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사례를 공유하며, "최근 난소낭종과 자궁근종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난소낭종은 난소에 물이 찬 혹이 생긴 상태를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크기가 작으면 자각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간혹 복부 팽만감, 불편감, 복부 압박 증상, 복통, 소화불량, 배변 시 불편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의학 전문가들은 난소낭종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생리 주기나 생리 양상에 변화가 생기면 즉시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