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3일(토)

일본 카레 전문점 '코코이찌방야' 인기에... 농심, 연말까지 가맹점 4곳 추가 오픈 예정

농심, 코코이찌방야 가맹점 확장 가속화


농심이 일본 카레 전문 체인 '코코이찌방야'(CoCo壱番屋)의 가맹 사업을 통해 외식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8일 농심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코코이찌방야 매장은 총 39개로 집계됐는데요. 이 중 직영점이 13곳, 가맹점이 26곳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 농심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두 달 사이에 선릉포스코센터점과 증미우림블루나인점 등 2개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지난해 말 37개였던 매장 수에서 증가한 수치로, 농심의 적극적인 외식 사업 확장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농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연말까지 최소 4개의 가맹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농심 측은 "올해 가맹점 30곳 초과가 목표"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기존에 연간 평균 3~4곳을 출점해온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확장 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 카레 체인의 한국 시장 성장 전략


코코이찌방야는 일본 이찌방야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의 카레 전문 체인점입니다. 1978년 일본 나고야에 1호점을 오픈한 이래 전 세계적으로 1,4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진=인사이트


흥미로운 점은 한국 시장에서만 유일하게 본사가 아닌 농심이 운영과 가맹사업을 총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에서는 2008년 서울 강남에 1호점을 오픈했으며, 2010년에는 가맹사업을 정식으로 등록하고 신촌에 첫 가맹점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매장 확장 속도는 다소 더딘 편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매장이 오픈한 해는 2023년으로, 당시 6개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코코이찌방야의 특징 중 하나는 한 점주가 2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다점포 운영 비율이 25%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신뢰할 수 있는 점주에게만 가맹 가입을 허락하는 브랜드의 철학을 보여줍니다.


또한 매장 직원 출신이 가맹점을 오픈하는 직원 창업률도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 제공 = 코코이찌방야


코코이찌방야 관계자는 "빠른 점포 수 확장보다 느리더라도 신중하게 매장을 오픈하는 게 모토"라며 "대부분의 가맹점주들도 코코이찌방야에서 오랫동안 일한 직원이거나 오랜 기간 단골고객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신중한 접근 방식이 브랜드의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비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