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3일(토)

싱싱한 제주 생갈치, '쿠팡'서 오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배송'으로 받는다

제주 수산물, 쿠팡 항공직송으로 전국 식탁에 새벽배송


쿠팡이 제주에서 갓 잡은 생갈치와 옥돔 같은 신선한 수산물을 다음날 고객에게 새벽배송하는 '항공직송' 서비스가 도입 한 달 만에 현지 어민과 전국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새벽에 잡은 제주 수산물을 냉동 과정 없이 신선한 상태로 유지하면서 항공기와 쿠팡의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 소비자들에게 새벽배송하는 사례는 쿠팡이 처음입니다. 


이 서비스는 어획량 감소와 폭염 등 기후변화, 오프라인 판로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지역 중소 수산물업체들에게 전국적인 판매 채널을 제공하여 매출과 고용 증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 쿠팡


동시에 전국의 쿠팡 고객들은 새벽배송을 통해 싱싱한 제주 수산물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윈윈'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8일 쿠팡은 지난달 1일부터 제주산 생갈치와 옥돔 등 수산물을 항공직송을 통해 전국 와우회원들에게 새벽배송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매가 열리지 않는 일요일을 제외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일간 이용 가능하며, 와우회원은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항공직송으로 제주 수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물류 혁신


항공직송 서비스의 프로세스는 현지 수산물업체가 제주 한림수협위판장과 서귀포 위판장 등 제주 수산물 경매장에서 오전 6시 전후로 생갈치를 낙찰받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사진 제공 = 쿠팡


이후 현지 업체는 오전 시간 동안 검품·검수와 세척·손질, 진공포장을 완료하고 고객 주문에 맞춰 송장처리를 진행합니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충분한 아이스팩과 스티로폼 패키지로 포장된 상품은 오후 항공편을 통해 김포·김해공항에 도착하고, 쿠팡의 물류센터와 배송캠프를 거쳐 전국 고객에게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새벽배송됩니다.


이로써 제주도 한림 앞바다에서 갓 잡은 갈치를 600km 가량 떨어진 수도권 지역 고객도 신선한 상태로 받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쿠팡은 그동안 전국 30개 지역, 100개 이상의 물류 인프라를 통해 전라도·경상도 등지의 전복이나 수산물을 산지직송해왔지만, 제주산 수산물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어 물리적 한계가 존재했습니다.


쿠팡 로켓프레시팀은 "어떻게 하면 전국 고객이 얼리지 않은 싱싱한 제주산 수산물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하여, 상품 출고부터 최종 배송까지 책임지는 '엔드투엔드' 물류 프로세스에 항공기 운송방식을 성공적으로 결합했습니다.


사진 제공 = 쿠팡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비자 만족 동시에 이루는 상생 모델


제주산 수산물의 항공직송은 출범 한 달 만에 현지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주 수산물업체 창해수산은 갈치와 옥돔만으로도 연말까지 2~3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창해수산의 문성익 대표는 "지난 7월 한 달간 매일 150~200kg 규모의 생갈치가 쿠팡을 통해 전국에 새벽배송됐다"며 "향후 생산량을 늘려 하루 700~1000개 세트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항공직송 생갈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창해수산은 최근 150평 규모의 공장을 추가로 신규 오픈했고, 직원 15명을 추가 고용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난 2009년에 설립된 창해수산은 그동안 제주 동문시장이나 지역 농수산업체 납품, 2~3일 소요되는 냉동 수산물 선물세트 택배 등에 사업이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제주 관광객 감소로 시장 등 오프라인 유통이 어려워 하루 허탕을 치는 경우도 많았고, 판로가 끊긴 지역 수산물 공장들이 문을 닫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사진 제공 = 쿠팡


서귀포 수협의 김미자 조합장은 "신선도 유지가 관건인데 쿠팡의 물류시스템이 이를 해결했다"며 "클릭 한 번으로 청정 서귀포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수산물을 국민이 소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도 "서귀포 어민들이 정성껏 잡은 생물이 하루도 안 돼 전국 소비자의 식탁에 올라갈 수 있게 된 건 유통망의 혁신적인 변화"라며 "어획량 감소와 판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지역 어가와 수산물업체들이 다시 숨통이 트이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제주도청과 수산물 판로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한 쿠팡은 항공기로 새벽배송이 가능한 수산물 품목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민어나 가자미, 오징어·뿔소라·성게 등 다양한 제주 수산물도 어획 시즌에 맞춰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성한 쿠팡 로켓프레시 본부장은 "제주 지역의 더 많은 중소업체와 어민들이 소득을 늘릴 수 있도록 항공편을 활용해 이들의 전국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고객을 위한 배송과 상품 개발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