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올려주고 싶어도 참으세요"... 요즘 유행한다는 패션
요즘 길거리를 걷다 보면 옷을 입다 만 건 아닌지 걱정하게 되는(?) 과감한 패션이 종종 눈에 띕니다. 속옷인지 옷인지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친구가 이런 패션으로 나타나 겉옷을 걸쳐주거나 바지를 올려주고 싶은 충동이 들더라도 참아야겠습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속옷으로 상의를 대신하는 '언더웨어링' 패션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랙핑크 로제, 아이브 장원영을 비롯한 유명 연예인들이 SNS에 이러한 룩을 공유하며 '언더웨어링' 트랜드를 이끌고 있는데요.
심지어 바지를 허리 아래로 내려 팬티를 드러내는 '새깅(Sagging)' 스타일도 등장했습니다.
이는 앞서 2000년대 초반 저스틴 비버가 즐겨 입었던 일명 '똥 싼 바지'의 귀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그룹 '올데이프로젝트'의 멤버 타잔은 바지와 팬티를 여러 겹으로 덧대 입는 새깅 스타일을 직접 선보였습니다.
이에 충격을 받은 한 패널은 "이건 진짜 팬티 아니냐"고 물었고, 타잔은 "원래 (바지와 팬티가) 3겹으로 붙어있는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속옷 브랜드 매출 10배 급증... '내추럴 하이틴 컬렉션' 주목
실제로 관련 패션 업계의 매출도 증가했는데요. 지난 5일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여성 속옷 브랜드 '에블린'의 홈웨어 카테고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해당 브랜드는 최근 유행과 걸맞는 프릴, 꽃무늬, 리본 등의 디테일이 적용된 '내추럴 하이틴 컬렉션'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과거 관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던 언더웨어 스타일링과 달리 현재는 편안함과 실용성을 기반으로 한 접근이 주를 이룬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유행은 돌고 돌아 무려 '똥 싼 바지'와 '란제리룩'까지 다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다음으로 복귀할 유행은 무엇이 될지, 패션 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