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사람 같아진 챗GPT-5 공개... 오픈AI가 내놓은 새 기능 이렇게 달라졌다

오픈AI,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GPT-5 공개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6일(현지시간) 온라인 언론 브리핑을 통해 차세대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GPT-5'를 공개했습니다.


올트먼 CEO는 이번 모델을 "범용인공지능(AGI)으로 가는 중대한 진전"이라고 소개했는데요. AGI는 특정 작업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처럼 학습하고 사고하는 인공지능으로, 테크 업계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로 알려져 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 gettyimagesKorea


브리핑에서 올트먼 CEO는 "AGI를 정의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이 모델은 확실히 일반 지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챗GPT-5는 실시간 학습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아직 AGI라고 말하기엔 핵심 요소가 빠져있다"면서도 "하지만 챗GPT-3 출시 전으로 돌아가서 지금의 챗GPT-5를 보여준다면 우린 AGI에 60~70% 도달했다고 생각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더 똑똑하고 빨라진 GPT-5의 놀라운 성능


오픈AI는 이번 GPT-5가 "훨씬 똑똑하고 빨라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수학, 과학, 코딩 등 학문적 영역에서 최첨단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며, 이전 모델인 챗GPT-4o보다 정확도가 크게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GPT - 5 / OpenAI


실제 시연에서는 명령어만으로 몇 초 만에 '프랑스어 학습 앱'을 뚝딱 만들어 내는 실시간 코딩 능력을 선보였습니다. 한 연구원이 "영어 사용자가 프랑스어를 학습할 수 있는, 아름답고 상호작용이 많은 웹앱을 만들라. 학습 진도를 추적하고, 플래시카드, 퀴즈,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포함시켜라"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하자, GPT-5는 즉시 수백 줄의 코드를 생성해 그 자리에서 프랑스어 학습 웹앱을 구현해냈습니다.


오픈AI의 알렉스 뷰 AI 안전성 연구책임자는 "챗GPT-5는 속이지 않는 모델을 목표로 설계했다"며 "오픈AI는 기만적 응답을 평가하는 별도 테스트를 만들었고 정직하게 답변하도록 훈련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를 봤다고 답하거나 직접 수행하지 않은 작업을 마친 것처럼 말하는 '기만(deception)' 현상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더 정직해진 GPT-5, 모르면 모른다고 답한다


미셸 포크래스 후처리 연구총괄은 "챗GPT-5는 복잡하고 열린 질문에 대해 사실에 기반한 답변을 제공한다"며 "챗GPT-4 등 예전 모델들은 '모른다'고 말하는 대신 그럴듯한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챗GPT-5는 모르면 모른다고 답하고, 자신 없는 부분을 숨기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환각(hallucination) 현상'으로 불리는 그럴듯한 거짓 정보 생성 문제를 크게 개선했음을 의미합니다.


한국시간 8일 오전 2시에 공개된 챗GPT-5는 플러스, 프로 등 유료 사용자뿐 아니라 무료 사용자에게도 제공됩니다.


OpenAI


다만 무료 사용자는 일일 할당량을 초과하면 챗GPT-5 미니로 전환된다고 합니다.


오픈AI 측은 "챗GPT-5 미니도 꽤 성능이 좋다"며 "유료 사용자는 기본적으로 더 많은 챗GPT-5 사용량을 보장받고 프로 사용자는 무제한에 가까운 사용량과 더욱 강력한 성능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