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 팬들, 손준호 주장 선임에 강력 반발
프로축구 K리그2 충남아산 팬들이 구단의 손준호 주장 선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5일 충남아산 구단은 후반기를 이끌어갈 새로운 주장단을 구성하면서 손준호를 새 주장으로 선임했습니다.
구단 측은 "손준호가 반 시즌 동안 보여준 책임감과 리더십을 높게 평가해 주장을 맡기기로 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에 충남아산 팬들은 강한 불만과 반대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충남아산 서포터스 '아르마다'는 성명문을 통해 "손준호는 승부조작 의혹이 확실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입단부터 논란과 비판의 대상이었던 선수를 팀 대표인 주장에 선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손준호 주장 선임에 반대하며, 구단의 일방적 막무가내 운영 행보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손준호의 논란 있는 과거와 팬들의 보이콧 예고
아르마다는 더 나아가 "구단이 손준호에 대한 주장 선임을 철회하지 않을 시 아르마다는 손준호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철회하고 선수 네임 콜 또한 보이콧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덧붙였습니다.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손준호는 중국 리그에서 활약하던 2023년, 중국 공안에 승부조작 혐의 등으로 체포되어 수사를 받고 구속됐다가 지난해 3월에 풀려났습니다.
이후 K리그 수원FC에 입단하며 국내 무대에 복귀했으나, 같은 해 9월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후 계약이 해지되었습니다.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 징계를 전세계로 확대해달라"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요청했으나, FIFA가 이를 기각하면서 손준호는 올해 충남아산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재개했습니다.
현재 손준호는 충남아산에서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중국에서 체포됐던 상황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아 '승부조작' 의혹을 둘러싼 의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