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 놓치기 쉬운 5가지 핵심 신호
성인들 중 상당수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ADHD 증상은 아이들보다 미묘하게 표현되어 쉽게 간과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로 인해 일상생활과 사회적 관계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약 25%가 스스로 ADHD 가능성을 의심하지만, 실제로 전문적인 진단을 받는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의 비영리단체 ADHD UK는 "ADHD는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충동성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개인의 일상 기능이나 발달에 상당한 지장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Daily Mirror)는 최근 정신과 전문의 아메드 한키르(Ahmed Hankir) 박사가 틱톡을 통해 성인 ADHD에서 자주 관찰되는 다섯 가지 핵심 신호를 공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키르 박사는 "ADHD는 어린 시절에만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며, 성인의 경우 증상이 훨씬 더 은밀하고 미묘하게 드러날 수 있다"며, 임상적으로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이라는 세 가지 주요 증상 군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성인 ADHD의 주요 증상과 일상생활 영향
한키르 박사가 제시한 첫 번째 신호는 안절부절 못하거나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는 "항상 긴장돼 있거나 전혀 쉬지 못하는 느낌이 들 수 있으며, 앉아 있을 때도 다리를 떨고, 머릿속이 끊임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상태에서 휴식이 불가능하다고 느낀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신호는 대화 중 상대방의 말을 끊거나 문장을 대신 마무리하는 행동으로, 충동성의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이는 "무례해서가 아니라 생각보다 먼저 말이 나가거나 의도치 않게 대화를 가로막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세 번째 신호는 충동적인 결정을 내리는 경향입니다.
한키르 박사는 "갑작스럽게 직장을 그만두거나, 즉흥적으로 여행을 예약하거나, 큰 금액을 쓰는 결정을 깊이 고민 없이 내릴 수 있으며, 이후 '왜 그렇게 했을까'라며 후회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네 번째 신호는 세부 사항에 집중하지 못하는 주의력 결핍입니다.
약속, 마감일, 회의 등 중요한 일정을 잊어버리거나 서류·이메일을 제대로 읽지 못해 정신적으로 소모가 큰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신호는 시작한 일을 끝까지 완수하지 못하는 습관으로, 주의력 결핍과 충동성이 동시에 작용하는 특징입니다.
전문가들은 성인 ADHD가 개인의 생활 전반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조기 평가와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다리 떨림과 같은 신체적 '작은 신호'도 간과하지 않고, 정신건강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의학적인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