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로 유럽 여행? 대학생의 고민 사연 화제
대학 졸업을 앞둔 한 학생이 대출을 받아 유럽 여행을 가겠다는 계획을 밝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대출받아 여행가도 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대학 졸업반이라고 소개한 A씨는 "대학 시절 내내 학자금 대출을 받았고, 졸업 후부터 매달 은행에 이자와 원금을 갚아야 한다"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졸업하고 나면 대출을 좀 받아 유럽 여행을 다녀오려고 한다"며 "모아 놓은 돈은 없고, 운전면허증 준비 중에 공부도 해야 해서 따로 아르바이트할 시간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에 따르면 A씨의 이러한 계획을 들은 그의 부모님은 "돈도 없는데 무슨 여행이냐. 가지 않으면 누가 난리 치냐. 학자금 대출만 몇 천만 원인데 빚더미에 앉을 거냐"며 강한 반대 의사를 표했습니다.
부모님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A씨는 여행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았는데요. A씨는 "원래 제 앞으로 대출받아서 갔다 오면 취직한 뒤 돈 벌면서 갚으려고 했다"며 "솔직히 지금 아니면 돈 버느라 시간도 없을 거고, 먼저 취업하신 분들도 돈 없어도 여행은 가야 남는다고 견문 넓히고 취업하는 걸 추천한다더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특히 A씨는 "갈 수 있을 때 가야지 지금 아니면 언제 가냐"며 "나중에 여유 될 때는 나이 들어서 힘들 텐데 30~40대 돼서 가야 하냐. 그땐 크게 와닿을 것 같지 않은데, 너무 슬프다. 돈은 모으면 되지만 젊은 건 다시 안 오는 거 아니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는데요. 이들은 "취업해서 빚 갚고 40대에 가도 나쁘지 않아요. 마음이 편해야 여행도 즐겁습니다", "고작 몇개월 여행 다녀와서 경험 쌓는다고 오해들 하는데 그냥 놀러 갔다 온 거다", "자소서에서 거르는 1순위 : 해외여행 다니면서 견문을 넓혔습니다" 등의 냉정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