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역대 최고 영업이익 달성
현대로템이 K2 전차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현대로템은 5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실적 잠정 집계 결과,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4% 증가했습니다.
매출액은 1조 4176억원으로 29.5% 늘었고, 순이익은 1895억원으로 88.0% 상승했습니다.
영업이익은 기존 최대치였던 올해 1분기 2029억원을 크게 넘어서며 분기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인 2401억원도 상회하는 놀라운 실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순이익 역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익 4606억원... 전년 대비 192.4% ↗
현대로템의 이 같은 실적은 수출 물량 증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2022년 폴란드와 체결한 K2 전차 1차 수출 계약 물량의 납기가 올해 말로 다가오면서 2분기에도 집중 출고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계약 물량 180대 중 올해 상반기까지 133대의 K2 전차가 납품되었습니다.
현대로템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조 593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604억원으로 192.4% 늘었습니다.
사업 부문별 누적 매출액은 디펜스솔루션이 1조 4193억원, 레일솔루션이 9299억원, 에코플랜트가 246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디펜스솔루션과 레일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와 39% 증가한 반면, 에코플랜트는 16% 감소했습니다.
수주잔고 21조 6000억원.. "K2 전차 2차 이행계약 65억 달러 3Q 반영"
K2 전차를 비롯한 방산 수출 확대와 철도 사업의 꾸준한 성장세가 현대로템의 실적 호조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향후 추가적인 해외 수주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대로템은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가 21조 6368억 원으로 1분기 대비 5181억 원(2.4%)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레일솔루션 부문에서만 2분기에 2조 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는데요, 대장홍대선 광역철도 전동차 유지보수사업 1조 4000억원, 대만 타이중 블루라인 메트로 사업 4200억원 등이 주요 계약으로 꼽힙니다.
이달 1일 계약한 폴란드 K2 전차 2차 이행계약 65억 달러는 3분기 수주 잔고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도 현대로템은 무차입 경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2분기 기준 차입금은 900억원인 반면, 현금성 자산은 5897억원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부채비율도 134%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