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이정후, 빠른 발로 시즌 9번째 3루타 2타점 '쾅'... NL 최다 3루타 '단독 2위'

이정후, 적시 3루타로 2타점 활약했지만 팀은 역전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중요한 순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습니다.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정후는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는데요.


GettyimagesKorea


이정후는 전날(4일) 뉴욕 메츠전에서 빅리그 데뷔 첫 4안타 5출루의 맹활약을 펼친 데 이어 이날도 타격감을 유지했습니다. 8월에 치른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 0.258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아쉬운 모습도 보였습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1사 만루 찬스를 맞았지만,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피츠버그 선발투수 요한 오비에도의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습니다. 3회초에도 2사 1,3루의 득점 기회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습니다.


결정적인 순간 빛난 이정후의 3루타


하지만 5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이정후는 달라졌습니다. 피츠버그의 교체 투수 카일 니콜라스의 초구 시속 97.9마일(약 157.5㎞) 강속구를 정확하게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습니다.


이 타구로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고, 이정후는 3루까지 내달려 시즌 9번째 3루타를 기록했습니다.


이 적시타로 샌프란시스코는 4-1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이정후는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습니다.


GettyimagesKorea


그러나 이정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은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말 잭 스윈스키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해 4-3으로 쫓기다가, 9회말에는 조이 바트에게 동점타를 맞았습니다. 이어 1사 1,3루 상황에서 아이샤 카이너-팔레파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4-5로 역전패했습니다.


이날 패배로 베테랑 투수 저스틴 벌랜더의 승리도 날아갔습니다. 벌랜더는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습니다.


올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는 벌랜더는 1승 8패에 머물러 있습니다.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56승 57패(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5할 승률이 다시 무너졌습니다. 반면 2연승을 거둔 피츠버그는 49승 64패(내셔널리그 중부지구 5위)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