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PSG 잔류 가능성 높아져... "더 열심히 하겠다" 의지 표명
파리 생제르맹(PSG)의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24)이 이번 여름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팀에 남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4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파리팬스'는 이강인이 PSG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는데요.
이강인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에서 진행된 브랜드 행사에 참석해 "경기에 뛰지 않더라도 여전히 기회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차분히 경기를 준비하고 팀 동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현재의 나에게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 생존을 위한 이강인의 결단
지난 시즌 '쿼드러플'(4관왕)을 달성하며 유럽 최강 클럽으로 자리매김한 PSG는 내부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특히 이강인이 활약하는 공격진에서는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곤살루 하무스, 이브라힘 음바예, 캉탱 은장투 등도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강인은 지난 1월 크라바츠헬리아 영입 이후 주 포지션인 측면에서의 출전 기회가 크게 줄었습니다.
이로 인해 그는 메짤라, 세컨드 스트라이커, 중앙·공격·수비형 미드필더, 가짜 9번까지 총 7개 포지션을 오가며 다목적 선수로 활용되었지만, 팀 내 입지는 4~5순위 옵션으로 하락했습니다.
파리팬스는 "이강인이 기존 선수단과 해외 유망주를 상대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며 "지난 시즌에도 간헐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이강인의 최근 발언은 생존을 향한 진정한 열망을 보여주고 있으며, 높은 수준의 팀에서 매 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PSG 구단 고위층의 입장도 변화하는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이번 여름 이강인을 방출 대상으로 분류했으나, 최근에는 그 입장을 철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PSG 내부 소식에 정통한 'PSG 인사이드 악튀'는 지난달 "PSG에 이강인 영입에 관한 3개의 공식 제안이 도착했으나, 구단 수뇌부는 모든 제안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하고 거절했다"고 전했습니다.
이강인은 지난 5월 인테르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첼시가 우승한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결승전에서 벤치를 지켰습니다.
대회 기간 동안 총 4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는데요, 팀의 성공과는 대조적으로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시간이었습니다.
파리팬스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이강인은 PSG에 대한 헌신을 보였고, 벤치에 앉을 때도 놀라운 인내심을 발휘했다"며 "서울에서의 발언은 그의 정신적 성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한국인 미드필더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공이 인내심에 달려 있음을 알고 있으며, 코치진을 설득해 더 많은 책임을 부여받기 위해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