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제가 '소식좌'라서"... 식당서 '어린이정식' 주문했다가 면박당했다는 여성

성인의 '어린이 정식' 주문, 논란이 된 이유는?


성인이 식당에서 '어린이 정식'을 주문했다가 직원에게 면박을 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5일 네이트판에 '성인이 식당에서 어린이 정식 시키면 진상이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자신이 소식하는 체질이라 점심 메뉴에 있는 어린이 정식을 주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많이 먹기엔 부담스럽고 간단하게 계란말이와 국이 포함된 작은 메뉴가 좋아 주문했다"고 밝혔는데요. 처음에는 직원이 "혼자 오신 거냐, 어린이 정식이 맞냐"고 확인한 후 주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음식이 나온 후 매장의 다른 직원이 다가와 "5살이에요? 어린이에요?"라고 큰 소리로 묻는 등 식사 중인 A씨에게 면박을 주었다고 합니다.


A씨는 "천 원 아끼려는 것도 아니었고, 메뉴 구성이 딱 좋아 시킨 것뿐인데 왜 이렇게까지 말을 들어야 했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어린이 정식 논란,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려


이 게시글은 조회수 5만 회를 넘기며 10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는데요.


일부 누리꾼들은 "어린이 정식은 가족 단위 손님 유치를 위한 미끼 상품이자 서비스 개념인데, 성인이 단독 주문하는 건 업장 입장에서 부담스럽다"며 A씨의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뷔페에서 소식한다며 어린이 요금 내겠다고 하면 어떻게 반응할지 생각해보라"며 상식 밖의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주문을 받아놓고 식사 중에 면박을 주는 건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천 원 차이에 구성이 마음에 들어 주문한 것일 뿐인데, 그런 식으로 공개적으로 망신을 준 건 명백한 서비스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A씨는 "차라리 주문을 받지 말거나, 정중하게 안내했으면 다른 메뉴로 바꾸거나 나왔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식당 측의 대응 방식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이번 사례는 식당 메뉴 주문에 관한 소비자와 업주 간의 인식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로, 서비스 문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