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3일(토)

현대로템, 폴란드와 9조원 규모 'K2 전차' 계약 체결... "사상 최대 방산 수출"

폴란드와 9조원 규모 K2 전차 계약 체결... 한국 방산 수출 새 역사


현대로템이 폴란드 군비청과 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계약을 맺었습니다.


1일(현지시간) 폴란드 글리비체에서 진행된 서명식에서 65억 달러(약 9조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이 체결되었는데요. 이번 계약은 단일 방산 수출로는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현대로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 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함께 이날 서명식에 참석했습니다. 


지난달 초 협상이 마무리된 이번 계약은 폴란드 K2 전차 긴급소요분 180대를 우선 공급하는 1차 이행계약에 이은 후속 조치로, 폴란드 현지 기술이전과 생산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K2 전차의 폴란드 현지 생산 본격화


이번 계약에는 폴란드 K2 전차 추가 물량 116대와 최초로 양산되는 폴란드형 K2 전차 64대가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K2 계열(구난·개척·교량) 전차 81대와 폴란드군 유지·보수·정비(MRO) 서비스, 탄약 및 수리부속 예비품 등도 계약에 포함되었습니다.


현대로템


폴란드 K2 전차 추가 물량 116대는 현대로템이 직접 생산해 공급하지만, 폴란드형 K2 전차 64대는 폴란드 PGZ 산하 방산업체인 부마르(Bumar)가 현지에서 생산하게 됩니다. 


폴란드에서의 첫 현지 전차 양산이 시작되는 만큼 향후 양국 간 지상무기체계 공동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폴란드형 K2 전차는 현지 요구사항을 K2 전차에 적극 반영해 개량한 최신형 첨단 무기체계입니다. 특히 전차의 방호력을 강화해 탑승자 보호 기능을 높이고, 극한 상황에서도 임무수행 능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입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지 방산 업체들과 더욱 긴밀하고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통해 폴란드가 유럽의 K2 전차 생산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국 방산협력의 새로운 전환점


K2 전차 / 뉴스1


이날 서명식에는 양국 국방장관을 비롯해 방사청장, 현대로템 사장, 폴란드 군비청장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서명식은 현대로템의 이용배 사장과 폴란드 아르투르 쿱텔 군비청장의 서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안규백 장관은 양국관계와 K2 2차 이행계약의 중요성을 고려해 장관 취임 직후 서명식 참석을 위해 폴란드를 방문했습니다. 


안 장관은 서명식 축사에서 "K2 2차 이행계약 서명식을 통해 단순한 공급자와 수요자의 관계를 넘어, 전략적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공고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폴란드 안보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될 K2 전차는 평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고 있다는 양국 협력과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오늘의 서명식은 끝이 아닌 시작이며, 한국과 폴란드가 안보협력을 넘어 가치의 공유를 통해 양국의 협력이 더욱 심화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대로템


체결식 이후 안 장관은 K2 전차의 현지 생산을 담당할 부마르 공장을 방문해 현지생산시설을 둘러보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업체의 K2 전차 관련 협력 현황과 향후 계획도 함께 점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