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갑자기 싸가지 없어진 친구... 욕하지 말고 병원 데려가세요"

"갑자기 인성에 문제 생긴 친구, '이 병'일 수 있습니다"


만약 가까운 사람의 성격이 좋지 않게 변한 것 같다면 화를 내기보다는 우선 진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쩌면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갑자기 주변 사람에게 무례하고 폭력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라면 '젊은 치매'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치매는 주로 노인이 걸리는 병으로 잘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전두측두엽 치매(FTD)는 45세에서 65세 사이의 남녀에게서 주로 발견됐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FTD의 초기 증상은 주로 행동의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원래 그러지 않았음에도 돌연 성격이 나빠진다거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아울러 음주 등의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위험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경우도 FTD의 초기 증상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러한 FTD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생명공학 회사 베스퍼 바이오(Vesper Bio)의 CEO 풀 리틀(Paul Little)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최근 FTD에 걸리는 29세 이하 환자가 드물지 않게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행동의 변화로 인해 종종 양극성 장애나 중년기 위기로 오진되어 치료가 늦어진다"고 경고했습니다.


FTD는 뇌에서 행동을 조절하는 부분의 세포 손실을 유발하는데, 아직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증상을 지연시키는 약물을 먹는 것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해당 약물은 발병 초기에 쓸수록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만약 주변인 중 갑작스럽게 성격이 안 좋아진 사람이 있다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