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8.8 강진에도 수술대 놓지 않은 의료진... 환자 누워있는 수술대 잡고 버텨

러시아 강진 속에서도 수술 계속한 의료진, 주지사 표창 받아


지난 30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를 강타한 규모 8.8의 강진 속에서도 환자를 지키기 위해 수술을 멈추지 않은 의료진의 용기 있는 행동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수술실 전체가 흔들리는 극한 상황에서도 의료진은 환자를 떠나지 않고 침착하게 수술을 이어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 용감한 의료진에게 표창을 수여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주지사는 "의료진은 강력한 진동에도 수술을 중단하지 않고 침착함과 전문성을 유지했다"며 "최고의 찬사를 받을 만한 용기"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CCTV에 담긴 의료진의 용기와 전문성


수술실 CCTV 영상에는 지진 발생 순간 수술실과 의료 장비가 심하게 흔들리는 아찔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캄차카 보건부 텔레그램


그러나 의료진은 당황하지 않고 환자와 수술 장비를 있는 힘껏 붙잡고 버티며 전문가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의료진의 헌신적인 모습은 위기 상황에서도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의료 윤리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규모 9.1)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되었으며, 미국 지질조사국(USGS) 기준으로 역대 6번째로 강력한 지진이었습니다.


캄차카반도와 인근 사할린주에서는 건물 붕괴와 항만 침수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고, 지진의 영향은 일본 동부 연안, 미국 하와이, 알래스카 등 광범위한 지역에 쓰나미를 일으키며 확산되었습니다.


의료진의 이러한 용기 있는 행동은 자연재해 속에서도 인간의 책임감과 전문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례로, 재난 상황에서의 의료 대응 교육에도 귀중한 교훈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