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3일(토)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온-SK엔무브 '합병' 결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한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사업 강화 위한 자회사 합병 결정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 SK온과 윤활유·액침냉각 자회사 SK엔무브의 합병을 결정했습니다.


30일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열고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SK 본사 전경 / 사진=인사이트


이번 합병은 SK온이 SK엔무브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합병 비율은 SK온과 SK엔무브가 1대 1.6616742로 결정됐습니다.


새롭게 출범하는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입니다.


이번 합병은 SK이노베이션의 사업 리밸런싱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전기차 사업의 핵심 자회사들을 통합함으로써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노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SK엔무브는 앞서 기업공개(IPO) 절차를 잠정 중단하고 SK이노베이션 자회사로 편입했습니다. 


재무구조 개선 효과 기대


SK온


SK온의 재무 상황은 경쟁사 대비 취약한 상황입니다. 지난 1분기 SK온의 부채비율은 251%로, LG에너지솔루션(99.23%)과 삼성SDI(89.02%)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무디스는 지난 3월 "배터리 부문의 지속적인 부진과 높은 부채 부담"을 이유로 SK이노베이션의 신용 등급을 투자적격등급(Baa3)에서 투자부적격등급(Ba1)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더욱이 SK온은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현상으로 인한 적자에도 불구하고 조 단위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반면 SK엔무브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어, 이번 합병을 통해 SK온의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너지 효과 창출 전망


YouTube 'SK엔무브 [SK Enmove]'


이번 합병은 재무적 측면뿐만 아니라 사업적 시너지 효과도 기대됩니다.


SK엔무브는 전기차 윤활유 공급 외에도 차량용 냉매와 냉난방공조 등 전기차 특화 열관리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SK엔무브의 기술력과 SK온의 배터리 기술이 결합하면 전기차 관련 사업에서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