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병력난 해소 위해 60세 이상 입대 허용
러시아의 침공이 3년 넘게 지속되면서 심각한 병력난에 직면한 우크라이나가 군 인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조치를 취했습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0세 이상 국민들의 군 입대를 허용하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미국 AFP통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60세 이상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일정 조건 하에 군 복무가 가능해졌습니다.
의회 웹사이트에 공개된 법안 설명서는 의료 검사를 통과한 60세 이상 국민들이 비전투 임무에 한해 1년 군 복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고령 국민들의 애국심과 우크라이나의 병력 확보 전략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60세 이상 시민 중 상당수가 국방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려는 강한 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를 보존하고자 하는 더 많은 사람을 참여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장기화되는 러시아와의 전쟁 속에서 우크라이나가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하는 여러 조치 중 하나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18세에서 24세 지원자들에게 1년 계약 시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징집 연령을 27세에서 25세로 낮추는 조치도 취했습니다.
당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징집 연령을 18세까지 낮추라고 요구했으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거부한 바 있습니다.
이번 60세 이상 입대 허용 조치는 우크라이나가 전쟁 지속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인적 자원을 동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