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아빠 이을용 이어 아들도 유럽 간다"... 국가대표 DF 이태석, 오스트리아 이적 '급물살'

이태석, 아버지 이을용 발자취 따라 유럽 무대 도전


포항스틸러스의 수비수 이태석(22)이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26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이태석의 유럽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선수가 원하는 것이어서 무조건 반대할 상황은 아니다.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1


이 관계자는 "상호 간 협의를 이어가고 있고 당장 내일 있을 대구FC 원정 경기에는 출전할 예정"이라며 대구전 이후 휴식기에 이동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27일 오후 7시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리는 대구와 포항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원정 경기가 이태석의 마지막 K리그 경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오는 30일(수요일)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스트리아 매체 '호이트 스포르트'는 최근 "아우스트리아 빈이 원했던 이태석이 이적한다. 오는 화요일 오스트리아로 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이태석에 대해 "왼발잡이인 그는 양쪽 측면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현재 우측 주전 수비수인 라인홀드 란프틀의 백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는 최근 아우스트리아로 합류해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가 된 이강희와 같은 에이전시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버지 이을용처럼 유럽 직행, K리그 경력과 국가대표 활약


이태석은 아버지 이을용이 튀르키예에 진출했던 것처럼 유럽 무대에 직행하게 됩니다.


대한축구협회


FC서울 유스 출신인 이태석은 2021시즌부터 프로 경기를 소화했으며, 2024시즌 여름 이적시장에 포항으로 이적해 풀백과 윙어 포지션에서 활약했습니다.


정확한 왼발 킥 능력을 갖춘 이태석은 K리그1 통산 122경기에 출전해 2골 8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는데요, 지난해 11월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원정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이태석은 지난 7월 용인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도 출전하며 현재까지 A매치 7경기에 출장했습니다.


다만 이태석에게는 아직 군복무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그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지난해 4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출전했지만, 한국이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하면서 병역 혜택 기회를 놓쳤습니다.


뉴스1


이제 그에게 남은 병역 혜택 기회는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뿐입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해야만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데요,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 중이지만 금메달 획득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한편, 이태석보다 먼저 이강희가 이태석의 아버지 이을용이 감독으로 있는 경남FC에서 아우스트리아 빈으로 이적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강희는 지난 6월 바이아웃 금액인 7억원의 이적료로 빈과 4년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 7월 26일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예선 FC스파에리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UEFA 클럽대항전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이미 오스트리아 유력 구단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상태입니다. 이태석이 합류하면 아우스트리아 빈에서 한국인 수비 듀오가 탄생하게 되어 현지 팬들의 기대를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