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폭우에 슬리퍼 신고 출근한 직원... "예의없어 vs 괜찮다"

비 오는 날 '출근길' 신발 논란 


폭우가 쏟아지는 날 슬리퍼를 신고 출근하는 행위는 예의에 어긋난 걸까요? 비 오는 날 출근길 신발 문제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회사 출퇴근 시 비오는 날 크록스 착용 문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사회 초년생인 작성자 A씨는 "저번 주부터 비가 굉장히 많이 와서 사무실에 '맨발 + 크록스, 슬리퍼' 상태로 출근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문제는 부장님이 이분들을 전부 불러서 '굉장히 예의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하셨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전국적으로 쏟아진 폭우에 침수된 도로 모습이 뉴스 곳곳에 나오는 상황, A씨는 직원들의 신발을 문제 삼는 부장님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는 "어차피 젖는데 양말이랑 운동화 다 젖어서 불쾌한 냄새 나는 것보다는 크록스나 슬리퍼 신고 와서 사무실에서 실내용 슬리퍼 갈아 신는 게 더 낫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직원들의 행동이 '예의 없다'는 입장과 '문제없다'는 입장으로 첨예하게 나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격식은 차려야 vs 냄새나는 것보다 나아"


'예의 없다'는 입장을 보인 누리꾼들은 "하나둘 허용해 주면 꼭 선 넘는 애들이 있어서 회사가 개판이 된다", "회사 분위기마다 다르겠지만 출근할 때는 예의 차리는 게 맞다", "실내화로 갈아신으면 된다고들 하는데, 그럼 출근할 때 츄리닝 입고 가서 갈아입는 것도 괜찮은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비에 쫄딱 젖은 운동화, 구두에서 나는 냄새가 더 고역인데 참 별 게 다 불편하다", "맨날 신는 것도 아니고 비 오는 날만 신는 건데 그걸로 뭐라 하는 건 꼰대 심보가 맞다", "출근해서 다른 사람 신발 보고 있는 것도 아닌데 무슨 상관?" 등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