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출근길' 신발 논란
폭우가 쏟아지는 날 슬리퍼를 신고 출근하는 행위는 예의에 어긋난 걸까요? 비 오는 날 출근길 신발 문제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회사 출퇴근 시 비오는 날 크록스 착용 문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사회 초년생인 작성자 A씨는 "저번 주부터 비가 굉장히 많이 와서 사무실에 '맨발 + 크록스, 슬리퍼' 상태로 출근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문제는 부장님이 이분들을 전부 불러서 '굉장히 예의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하셨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국적으로 쏟아진 폭우에 침수된 도로 모습이 뉴스 곳곳에 나오는 상황, A씨는 직원들의 신발을 문제 삼는 부장님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는 "어차피 젖는데 양말이랑 운동화 다 젖어서 불쾌한 냄새 나는 것보다는 크록스나 슬리퍼 신고 와서 사무실에서 실내용 슬리퍼 갈아 신는 게 더 낫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직원들의 행동이 '예의 없다'는 입장과 '문제없다'는 입장으로 첨예하게 나뉘었습니다.
"격식은 차려야 vs 냄새나는 것보다 나아"
'예의 없다'는 입장을 보인 누리꾼들은 "하나둘 허용해 주면 꼭 선 넘는 애들이 있어서 회사가 개판이 된다", "회사 분위기마다 다르겠지만 출근할 때는 예의 차리는 게 맞다", "실내화로 갈아신으면 된다고들 하는데, 그럼 출근할 때 츄리닝 입고 가서 갈아입는 것도 괜찮은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비에 쫄딱 젖은 운동화, 구두에서 나는 냄새가 더 고역인데 참 별 게 다 불편하다", "맨날 신는 것도 아니고 비 오는 날만 신는 건데 그걸로 뭐라 하는 건 꼰대 심보가 맞다", "출근해서 다른 사람 신발 보고 있는 것도 아닌데 무슨 상관?" 등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