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아파트 배수관서 외국인 남성 발견돼... 구조대원에게 한 충격적인 행동

태국 방콕 배수관에서 발견된 알몸 미국인 남성, 구조 과정에서 격렬히 저항


태국 방콕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특이한 구조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배수관에 갇힌 알몸 상태의 미국인 남성이 발견되어 구조됐는데요, 이 과정에서 남성이 구조를 거부하며 격렬히 저항해 현장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태국 민간 구조대


지난 18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도된 내용에 의하면, 14일 방콕 촘통구 인근 아파트에서 주민과 관리인이 건물 외벽 아래 배수 파이프에서 다리가 삐져나온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이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이를 통해 구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 남성은 아파트 건물과 인접한 인공 수로 사이 콘크리트 경계벽 틈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으며, 구조 당시 완전한 알몸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긴급 구조 작업과 남성의 저항


방콕 구조당국과 태국 민간 구조대는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절단 장비와 드릴을 동원한 구조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는데요, 남성은 "괜찮다. 스스로 나갈 수 있다"며 구조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더욱이 구조대원들이 접근하자 배수관 안쪽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행동을 취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구조대는 결국 좁은 공간에 직접 진입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남성의 몸을 천으로 고정한 뒤, 아래쪽에서 또 다른 구조팀이 다리를 밀어 올리는 방식으로 그를 배수관에서 끌어냈습니다.


구조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남성은 여성 구조대원의 시곗줄을 물어뜯고, 구조대원들을 향해 침을 뱉는 등 격렬한 저항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약물에 의한 이상 행동이 의심되는 정황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인 남성의 신원과 후속 조치


남성은 구조 직후 마스크를 씌운 채 백보드에 고정되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며, 가벼운 찰과상 외에 큰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혼란스러운 언행과 과도한 경계심을 보이는 등의 증상으로 인해 정신과적 진료도 함께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남성은 자신을 '잭(Jack)'이라고 소개했으며, 과거 태국인 여자친구와 함께 해당 아파트에 거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파트 측은 현재 남성의 실제 거주 여부를 확인 중이며, 그가 어떻게 배수관 내부에 진입하게 됐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지 경찰은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한 후 미국 대사관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으며, 현재 정확한 신원 확인과 가족 연락 등을 위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